[문화칼럼][김영관 칼럼] 고종황제 신축년진연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



2014년 9월 21일 경운궁(현 덕수궁) 함녕전에서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의 하나인 신축년진연(新丑年進宴)이 거행됐다. 진연은 1901년(광무 5년) 고종황제 폐하의 보령 50세를 경축했던 잔치로 역사문화학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궁중문화복원행사라 할 수 있다. 1897년 고종황제께서는 서구열강들과 니뽕왜구침략범법자들의 군사적 도전과 경제적 침탈의 위협 속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시고 원구단에서 자주국의 황제로 즉위하시어 황실의 역사 문화적 권위와 존엄성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셨다. 이런 중대한 시점에서 광무 5년에 거행된 신축년진연은 대한제국의 건실함과 제국의 군주가 되시는 고종황제 자신의 강령하심이 과감히 과시(誇示)된 행사로 궁중 안에서의 단순한 연회 그 이상의 역사적 의의(意義)와 함축성을 내포한다.

 

 군주중심의 제국에서는 황제의 건강과 덕성(德性) 그리고 장수하심은 국가의 정치적 운명과 경제·외교적 번영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다. 곧 황제의 건강은 국가운영의 연속성과 국가 관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도덕 윤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지력과 지혜를 뒷받침해 주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황제가 무병장수하므로 국가정책이나 대내외적인 관계성들이 지속성(持續性)을 갖게 되어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기초를 굳건히 다질 수 있어 강력하고 독립적인 제국으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근간이 되었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많은 모순점들을 갖고 있다할 수 있다. 5년 동안의 정권을 잡기 위해 정당들과 잠재적인 대선후보들은 오로지 집권 욕에 사로잡혀 국가운영의 100년 대계는 고사하고 불필요한 잔머리활용으로 정치적 포풀리즘(Populism)이나 프로파간다(Propaganda) 도출에만 열중할 수 밖에 없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선동주의적인 정치풍토의 양산과 임기 후 실정에 대한 책임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비도덕적인 정치매너리즘을 고착화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대의애민정책 개발과 실천방식이 실종될 수밖에 없어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은 매우 심각한 정치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혼돈의 격랑(激浪) 속에서 그릇된 민주주의정신으로 인한 패거리 막무가내(莫無可奈)식 이기주의와 불평등한 자본분배원칙 그리고 비루하고 쌍스런 졸부(猝富)식 물질만능배금주의에 함몰된 교육정책들로 인해 중심의 축을 잃고 심각한 사회계층들 간의 갈등들과 맹목적인 상대비방이 난무하고 타자배려와 상호존중과 같은 고결한 품격행동양식들은 이미 상실된 지 오래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땅에서의 일상적인 삶이 결코 행복 하지 않으며 더구나 밑도 끝도 없는 정치싸움에 아주 넌더리를 내고 있다. 결국 이 모든 문제들의 발단은 무지하고 천박한 니뽕 왜구식민역적잔당들의 정치적 폭거로 인해 지난 500여 년간의 고고한 황실문화유산과 선비의 맥이 단절되어 파생된 비극적인 폐해들과 부작용들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런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문화적 갈등들과 부작용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시아나 유럽의 입헌군주제 국가들과 같이 한국적 맥락에 적합한 입헌군주제를 상징적으로 복원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니뽕 왜구식민역적잔당들에 의해 의도적이며 악랄하게 단절되고 왜곡된 조선대한황실의 역사문화유산들을 온전히 복원하여 대한제국의 건국이념을 이어받은 그 근간들을 더욱 더 공고(鞏固)히 하여 한민족의 정통성을 하루라도 시급히 회복해야 할 그 의무와 사명이 부여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신축년진연에서 조선대한황실의 적통(嫡統)이시며 대한황실문화원의 이사장이신 이원 황사손(皇嗣孫) 저하께서 직접 참석하시어 인사말씀과 진언 그리고 함령전에 관한 역사적 배경들과 그 의미들을 내빈들과 일반 관람객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시어 더욱 더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었다. 내빈들과 일반관람객들은 여전히 생동하는 조선대한황실의 현재적 존재성과 그 역사·문화적 영향력들을 되새기고 심사숙고(深思熟考)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될 수 있었다.

 

 앞으로 신축년진연과 같은 궁중문화축전복원행사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개발 육성 보급되어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국보(國寶)가 되시는 황사손 저하와 일반국민들이 서울 4대 궁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더 많아져야 한다. 이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상황에 적합하고 국가문화역사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황실복원방식이 정리되어 상처받은 과거의 대한국 역사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로써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할 수 있게 되어 대한국민으로서의 역사 문화적 자긍심과 품격소양은 자연스럽게 함양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영관 (PhD., McGill)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원 원장, 

대한황실문화원 문화재환수위 연구위원/

해외왕실교류위 수석위원,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방문연구 교수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종교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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