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대만의 천등(天燈)마을, 스펀 저 하늘의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마을! 바람을 품고 둥실둥실 소원을 날릴 수 있는 마을!



 스펀 천등 날리기 十分 臺灣燈會의 유래

 소원을 담아 하늘로 날리는 천등마을이다. 해마다 빛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등날리기는 스펀 여행의 꽃이다. 하늘에 뭔가 날리는 것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신이나 누군가에게 나의 뜻을 알리고자 하는 방법이다. 기원 또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다. 바람을 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는 의미를 지닌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 스펀>


대만의 천등(天燈)마을, 스펀

 핑시시엔(平溪線) 열차를 타고 만나는 소원의 시골 마을, 철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옛 거리가 있다. 스펀과 핑시는 핑시철도 선상에서 가장 큰 역이며 비교적 번화하다. 철도가 놓인 후 그 주변에 집들이 들어섰다. 이 철도는 1시간에 한번 지나가는 핑시선 이외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 관광지로 사용된다. 대만 외곽지역 산골짜기, 일제 침략기 시절 개발된 탄광업이 낙후한 후 폐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영화 촬영지 등으로 주목받으며 관광업이 흥하면서 마을은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스펀 十分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소원을 담아 천등을 날리는 학생들>


 천등은 현재 소원을 비는 기원의 의미다. 본래의 의미는 경고나 통보를 위한 목적이었다. 산으로 협곡인 조그만 마을, 스펀과 핑시는 도적의 침입이 많아서 한 마을에 도적이 침입하면 이를 이웃마을에 신속하게 알리기 위한 봉화대 같은 등불이다.  

 세월이 지나서, 매년 원소절(元宵節, 우리나라 정월대보름) 천등제(天燈祭)는 대만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인기 대표 축제가 되었다. 

 2013년에 미국의 디스커버리채널(Discovery Channel)이 세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천등제를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꽃보다 할배 12화에 등장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다. 정월대보름 경축 의식에 천등이 쓰이며, 어마어마한 수와 크기의 천등을 소원을 담아 날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족의 건강, 사업번창, 결혼성공, 시험합격 등 이루고픈 저마다의 행복과 기원을 담은 천등을 띄우기 위해 대만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든다. 밝은 보름달을 향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만 개의 천등 행렬은 장렬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천등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각 나라말의 글씨가 있다. 사람들은 기차가 지나갈 땐 뒤로 물러섰다가, 기차가 지나가면 다시 우르르 모여 천등을 날린다. 1년 365일 천등에 소원을 담는다. 1m가 넘는 커다란 천등은 대나무나 철사 틀 위에 얇은 종이를 붙여 만든다. 4면의 종이에 소원을 쓰고, 틀 중간에 놓긴 기름종이에 불을 붙이면 열기구처럼 떠오른다.    천등은 약 15분 정도 하늘로 올라간다. 천등판매자는 관광객의 카메라로 천등을 들고 있는 모습, 날리는 모습, 날아가는 모습까지 촬영해 주는 서비스를 멋지게 해준다. 두둥실 끝없이 떠가는 천등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진심으로 간절히 소원이 이루어지길 서로에게 응원해 주며, 환호와 박수를 함께 보낸다. 

 천등은 빌고 싶은 소원에 따라 다른 색을 선택한다. 주황색은 애정과 결혼운, 초록색은 길운, 다홍색은 인연운, 노란색은 금전과 재물운 등  다른 의미가 있다. 마음을 담아 진지한 표정으로 소원을 적는다. 천등 날리기 가격은 철로 좌우로 길게 이어진 가게들 모두 동일하다. 대만 돈으로 단색의 경우 150TWD(한화 약 6천 원), 4색의 경우 200TWD(한화 약 8천 원)이다. 

 스펀에서 이렇게 많은 천등을 날릴 수 있는 이유는 비가 많이 오고 습해서이다. 기후 특성 때문에 천등이 멀리 날아가도 산불이 날 확률은 매우 적다고 한다.


<장안교>

<장안교 벽의 천등>


스펀의 명소, 흔들 다리 장안교 靜安橋  

 스펀 상점거리에 들어가 왼편으로 걸어가면 다리가 나온다. 장안교 (靜安橋, 징안차오)다. 천등으로 잘 알려진 마을답게 천등 그림이 그려진 다리다. 128m의 다리로 핑시선이 지나는 스펀 기차역과 다리 너머의 마을을 연결하는 흔들리는 다리다. 다리 건너편에 있는 마을, 화려함이 없는 한적하고 소박한 교외 모습이다. 세월의 흐름으로 낡은 가옥들과 낡아가는 거리풍경이 있는 곳이다. 조용하고 고요한 마을 사람들이 걸어 지나가고 있다. 가을 재킷 하나 입고 조용한 거리를 사색하며 그 누군가에게 마음이 닿기를 기원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졸업여행>


 2017년 호텔관광과 졸업여행으로 학생들과 떠난 대만!

 요즘처럼 혹한의 겨울 추위가 옷깃을 파고들면, 따뜻한 섬나라 대만이 그리워진다. 12월은 참 대만을 여행하기 좋은 달이다. 남부는 물론 북부 타이베이도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다. 곧, 2018년 새해!!!새해가 되면 모두들 꼭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다. 저 하늘의 누군가에게 전하여 이루어지게 하고 싶은 마음들이 둥실 대는 산골짜기 아주 작은 마을에 소원을 띄우러 가고 싶다.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달리는 열차를 타고 만나는 특별한 대만 스펀여행을 통해 소박한 마을 속 여유로운 여행을 느껴보면 어떨까? 

 천등(天燈)은 효험이 뛰어나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자! 

 

INFOMATION

+ 핑시선 일반노선 local Train 요금 : 52TWD (한화 2천원 가량) + 타이완 철도 관리국 홈페이지 : twtraffic.tra.gov.tw/twrail/English/e_index.aspx+ 스펀 천등날리기 : 단색 천등 150 TWD, 4색 천등 200 TWD (한화 8천원 정도, 사진 찍어줌, 모든 가게 가격 동일, 5~10분 정도 소요)

서정원 교수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관광코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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