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서정원의 생각] 브루나이의 금빛 여행



브루나이 여행을 결정하게 된 황금빛 호텔과 수도의 거대한 황금 모스크의 건축물은 브루나이의 금빛 찬란함을 자랑한다. 금을 좋아하는 왕이 가장 품격 있고 호사스러운 휴식과 쾌적하고 건강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금빛파라다이스를 제공한다.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

(The Empire Hotel & Country Club)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은 브루나이를 방문한 세계의 국빈들을 초청하기 위해 지은 호텔이다. 브루나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고 실질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이곳은 원래부터 호텔이 아니고, 왕의 세 번째 동생 제프리 볼키아의 왕궁이다. 그런데, IMF의 위기로 경제력이 약해진 제프리가 호텔로 개조하여 일반인에게 개방시켰다고 한다. 

 건설비만 3조 원, 참여한 디자이너와 기술자만 300명에 달하며 6년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개관하여 8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호텔은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으로 천연대리석 바닥과 황금빛 순금 실내장식기둥 벽면, 높은 천창에 매달려 반짝반짝 빛나는 샹들리에는 7성급호텔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다. 바닥부터 7층 높이의 천장까지 막힘없이 트여있는 로비라운지에서는 손님을 맞이하여 보이차와 쥬스를 내어 온다.



호텔에는 슈페리얼,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앰버서더 스위트, 엠퍼럴, 스위트, 빌라타입으로 구성된 522개 객실이 있다. 객실은 다른 호텔의 동급 객실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큰 편이다. 슈페리얼과 디럭스객실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유럽풍 조명아래 목제가구를 두었으며 미니바, 옷장,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투숙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특히, 대리석으로 만든 넓은 욕실은 커다란 욕조와 휴지통, 변기 솔마저도 금장식으로 되어있다. 객실의 발코니와 욕실에서의 샤워는 일상을 모두 있고, 왕족의 휴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엠파이어 호텔은 메인 건물을 제외하면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처럼 꾸며졌다. 독립된 빌라 형태의 가옥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본관 건물 뒤에는 실외 풀과 산호를 갈아 만든 하얀 모래밭인공 비치 풀이 있다. 엠파이어 호텔에서 투숙할 계획이라면 수영복과 책은 필수다. 일상을 모두 잊고 드넓은 하늘과 바다를 만끽 할 수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따뜻한 물의 자쿠지도 있다.

 메인 건물인 아트리움 한 면은 유리로 되어 창밖으로 바다풍경은 매우 아름답고, 카약킹, 패들보드 등의 해양 액티비티 및 골프클럽, 볼링장, 영화관 같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호텔 그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최고급 골프 코스는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하여 초록 잔디에 푸른 바다가 그림같이 바라보며 야간에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으로 멋진 조경과 호수, 엠파이어 호텔의 빌라 등을 감상하면서 호화로운 야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제루동 파크 컨트리클럽

(Jerudong Park Playground)

 세계의 여러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인 브루나이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제루동 파크는 가족들의 여가를 위한 종합 레크레이션 센터로 놀이공원, 워터파크, 폴로클럽, 골프 장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테마파크이다. 제루동 파크는 술탄 왕의 48번째 생일 때 건축되어 왕비에게 선물이 되었다. 왕비에게 건넨 왕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거대한 크리스탈 탑으로 유명한 볼거리다. 제루동 파크의 춤추는 분수쇼와 관람차는 단조로운 브루나이의 밤에 왕족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Sultan Omar Ali Saifuddin Mosque)

 주요 관광코스로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제 28대 브루나이 술탄의 이름을 딴 모스크로 브루나이 관광 엽서나 홍보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958년에 5백만 달러를 들여 지어진 극동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로 황금색 돔을 가졌으며,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동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태리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어 이슬람의 건축양식과 르네상스의 양식 두 가지 모두를 보여준다. 비무슬람에게는 목요일 입장이 금지되어 있으며, 기도시간을 제외한 제한된 시간에만 관람이 가능하다.

 사원 앞 호수에 있는 배는 16세기 Royal Barge를 본 뜬 것으로 1967년 Nuzul AlQuran 1400주년을 기념하면서 완공되었다. 야야산 쇼핑몰과 인접해있어 밤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안전하다.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Jame’ Asr hassanal Bolkiah Mosque)

 1994년 한국의 경남기업에 의해 건축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모스크로 현 국왕인 하사날 볼키아 국왕의 통치 25주년을 기념하여 브루나이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게 지어진 모스크이다. 29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29개의 황금빛 돔으로 지어졌으며, 무려 25톤의 황금을 사용하여 초호화 장식으로 꾸며진 실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행객의 관람 이 가능하고, 약 5천명이 동시입장 가능한 모스크 내부의 기도실은 간결하면서도 화려하고 웅장하다. 아라베스크 문양이 새겨진 에메랄드 색 천장과 금빛 샹들리에가 경건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빚어낸다. 내부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술탄의 집, 왕궁

(Istana Murul Iman)

 1984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맞춰 지어진 왕궁으로 실제 국왕이 거주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주지로 꼽히는 초호화 궁전이다. 황금으로 장식된 돔과 1788개의 방, 256개의 화장실, 564개의 샹들리에와 18개의 엘리베이터 그리고 폴로경기장과 연회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깜퐁아에르와 연결되는 브루나이강을 따라 올라가도 살짝 보인다. 브루나이 정부청사로 실제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 이후 ‘Hari Raya’ 축제 기간 중 3일간 국왕의 신년인사를 위해 예외적으로 왕궁을 개방한다. 국왕과 왕족들은 이 기간에 수만 명의 방문객을 이곳에서 맞이한다. 기간 중 일반인이 입장하여 국왕과 함께 신녀인사를 나눌 수 있다. 남자는 국왕에게, 여자는 여왕에게 각각 줄을 서야 한다. 전 국민이 세뱃돈 100만원을 받는 날이라고 보도되었는데 이는 사실은 아니다. 

 

로얄 리갈리아 왕실 박물관

(Royal  Regalia)

 시내관광코스로 왕실 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약 600년에 걸친 브루나이 로얄 패밀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각국의 정상들이 국빈 방문 시 선물한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의 청자와 금관도 볼 수 있다. 국왕과 왕실에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1층 로비전시실 이외 실내는 사진 촬영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1992년 현 국왕의 즉위 25년 기념식 때 사용한 당시 황금마차의 실물이 전시돼 있어 국왕의 절대적인 권력과 위엄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7성급 호텔들에 관한 얘기들이 나오고, 황금으로 뒤덮인 관광지가 반짝 알려지면서, 저가항공사들의 브루나이의 취항으로 주목을 받게 되고, 7 성급 호텔을 직접 체험해 보고 왕족과 왕실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 대한 궁금함이 가득하다. 브루나이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브루나이가 유럽 지역이나, 혹은 남태평양의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특별한 한적함을 느끼면서 품위 있는 편안한 휴양을 즐기면서 밝은 공기를 마시기에 더 없이 좋은 여행지이다. 

 

서정원 교수

경희대 관광학 박사

현재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학과장



 News & Company

법인명 : 주식회사 리몽 | LEEMONG corp.

등록번호 : 강원 아00093 |  발행일자 : 2011. 9. 5

발행인 :  이원석 | 편집인 : 이진경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미 기사배열 책임자 : 이원석

[25464]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릉선교장

63, Unjeong-gil, Gangneung-si, Gangwon-do,[25464] Republic of Korea

Email : kchnews@naver.com T : 02-733-5270 F : 02-6499-9911

 ⓒ문화유산신문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Copyrightⓒ 2019 KCHN All rights reserved. Hosting &  Powered by Leemong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