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김영관 칼럼] 기호유학(畿湖儒學)의 本山 論山에 왕림하신 이원 황사손 저하



지난 2016년 8월 23일 고종광무태황제의 증손이며 대한황실의 오대수장이신 이원 황사손 저하께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홍배 종친위원장, 이천주·이곤재 종친위원 그리고 문귀호 대한황실사무국장과 함께 논산에 왕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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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 고택 윤완식 종손과 함께>


 그 첫 번째 왕림의 장소로 조선 시대 대학자이며 숙종으로부터 정승교지를 수십 번 이상 받고도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하여 백의정승(白衣政丞)으로 잘 알려진 소론파의 영수 명재 윤증(明齋 尹拯, 1629~1714) 선생의 고택과 영조 3년(1727)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2등공신에 책봉된 백일헌 이삼(白日軒 李森, 1677~1735)장군의 고택이었다.

 이는 조선 시대 임금님의 비공식적인 암행 형식과 같이 지방의 사대부 명가에 오시어 지역경제와 민초들의 일상적인 삶을 살피셨던 조선건국의 핵심적 가치인 애민정신의 21세기적인 가치가 실현된 행차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왕과 신하와의 상호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 충효사상개념의 보편적 가치가 시각적으로 완성된 중대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충남 논산은 조선왕실과 깊은 관계가 있는 충절의 고장으로 조선 시대 국가와 왕실에 충정을 다했던 양반 사대부들의 고택들이나 서원들과 같은 유형문화재들이 산재해 있고 무형적인 효 윤리도덕의 가치적 모형과 훈육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더구나 명재 고택과 백일헌 종택은 대한민국 최초로 효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효문화원이 설립된 곳으로 윤완식 종손이 효문화원 이사로 봉직하고 있으며 하버드 맥길대와 같은 세계명문대 학생들이 방문하여 고택숙박체험을 하며 충효사상을 몸소 체험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논산은 선조 때 전라도 병마절도사 이복남의 휘하에서 왜적을 물리쳤고 인조 2년(1624)에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학성군(鶴城君)에 봉해진 김완(金完, 1577~1635)장군의 영당이 모셔져 있고, 숙종 때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그리고 유학의 실학적 측면들을 재해석하여 예학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장르로 한국적 문맥에 맞는 유교를 토착화시킨 사계 김장생 선생이 배출된 곳이며 공자의 사당을 모신 궐리사(闕里祠)가 숙종 42년(1716) 건립된 이래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유교역사의 전통이 생동하는 곳이다.
 

 19세기 말 논산은 흥선대원군의 전국서원철폐령에도 오히려 충신의 고장으로서의 그 숭고성을 인정받아 대원군으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은 노강서원과 돈암서원 그리고 죽림서원이 잘 보존되어 있고 대한제국기 왕권중심체제의 옹립과 독립운동에 앞장선 서재필 박사의 고향으로 흥선대원군의 고손자(高孫子)인 이원 황사손 저하의 논산 방문은 시대적 조류의 과거성을 뛰어 넘어 정치문화적인 격변 속에서도 여전히 생동하고 있는 조선대한황실과 향촌 사대부가와의 상호적 연관성이 재확인된 왕림이 되며, 과거전통의 현대적 가시성이 미래지향적인 가치로 함축되고 도출된 의미 있고 역사적인 행차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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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안대군 영당에서 참배하시는 황사손 저하>


 황사손 저하는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 이성계의 셋째 왕자 익안대군(益安大君, 1360~1404)의 안착지인 연산면 화악리에 방문하시어 종친들을 영접하셨다. 신비한 일은 익안대군 영당에서 참배를 마치시자마자 한 달 넘게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던 논산 하늘에 밝은 해가 훤히 뜬 채로 단비 같은 소나기가 내려 참석한 종친들은 이구동성으로 임금님이 행차하시니 하늘이 축복하신 길조라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악리를 비롯한 논산 인근에는 익안대군의 후손들이 현재 1만5천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매년 2월과 8월 기신제와 제향이 봉행되고 있다. 익안대군의 후손들 중에는 문과급제 16명, 무과급제 38명, 이조판서 1명, 예조판서 1명, 호조판서 2명, 병조판서 2명 등을 배출하였으며 도승지 4명, 승지 13명, 육조의 참판 24명, 의정부 좌찬성 1명, 참의 6명, 사헌부 대사성 2명, 대사헌 1명, 사헌부 감찰 4명, 관찰사 4명, 한성판윤 4명, 병마절도사 3명, 중추부 판사 1명, 청백리 2명, 공신 7명, 증직 43명, 수직 11명 등을 배출하였으며 무관으로는 절충장군 25명, 어모장군 13명, 상호군 9명, 부호군 10명 선략장군 11명을 배출하였다(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익안대군파 약사 참조). 

 논산 출신의 대표적인 익안대군 후손으로는 이인제(仁濟) 전 의원이 정계에서, 의료계에서는 가천대학교 이길녀(吉女) 총장이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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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논산시장에게 《조선궁궐》 책자 선물증정, 옆은 민병춘 논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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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청 입구에서, 왼쪽에서부터 이천주 종친위원, 이홍배 종친위원장, 황사손 저하, 황명선 논산시장, 이곤재 종친위원, 문귀호 대한황실사무국장

 마지막으로 황사손께서는 조선 시대 대과에 40명 이상을 배출한 한국유교문화원 예정부지인근 종학당을 방문하시고 황명선 논산시장을 예방하셨다. 황명선 논산시장과의 대화에서 황사손께서는 “이렇게 조선유교의 사상적 가치와 유형문화재가 산재한 종학당 인근에 창덕궁 낙선재 별궁이 설치되어 대한황실 행궁으로서 또는 유럽과 동아시아 왕족들의 공식적인 여름휴가지로 활용된다면 논산 지역의 세계화와 국가역사문화전통계승과 융성, 관광산업활성화로의 기여 그리고 충효예절교육콘텐츠 개발과 보급으로 자라나는 꿈나무 세대들에게 국가적 자긍심과 기품을 확립시켜 줄 수 있는 역사예절품격교육모형 요충지로서의 논산의 잠재적인 역할들”을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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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PhD., McGill)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원 원장, 

대한황실문화원 문화재환수위 연구위원/

해외왕실교류위 수석위원,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방문연구 교수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종교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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