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서정원의 생각] 산타크로스의 나라를 찾아서...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Santa village)



한 해를 마감하는 우리는 모두 12월에 꿈을 꾼다. 매년 12월 25일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 세계의 축제 ‘크리스마스’, 이 날만큼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의 각종 조형물들의 등장과 캐롤이 울려 퍼지며 연말문화가 조성된다. 세계인의 축제 크리스마스, 이 크리스마스 축제의 전통을 어떻게 알고 즐기는 걸까?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기업들은 앞 다투어 연말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중하고, 여행업계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2011년 여름, 어릴 때부터 연말이 되면 항상 설레며 꿈꾸어 왔던 산타클로스를 만나러 핀란드의 북쪽 약 720킬로미터에 위치한 ‘라플란드(Lapland)’의 주도이자 북극으로 가는 관문인 로바니에미(Rovaniemi)로 날아갔다. 북유럽의 여행을 생각하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헬싱키에서 야간특급열차로 12시간을 타고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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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핀란드 산타마을 http://www.santatelevision.com/santa-claus-in-lapland-in-finland-photos/>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동지축제 

 로바니에미 관광안내소 앞 동짓날과 크리스마스는 3일 간격으로 되어있다. 동지(冬至)는 ‘다음 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 설’ 이라해 ‘원단(元旦)’과 함께 한 해의 으뜸가는 축제이다.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해마다 중국에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했으며, 궁중에서는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고 마지굿을 했다. 그리고 주(周)나라에서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이러한 문화가 생긴 연유는, 동지가 바로 ‘가는 해의 끝이면서 오는 해의 양(陽)기운이 처음 태동하는 진정한 새해 첫 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선조들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이때 팥죽을 먹었다. 그래서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축제로 크리스마스가 동지(冬至) 축제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로 알려져 있지만, 예수가 12월 25일 0시에 탄생했다는 확증은 없다. 이때 태양이 사흘 동안(22일, 23일, 24일) 남쪽으로 이동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기독교에서 받아들여 12월 25일, 태양이 부활하는 시기에 맞춰 예수가 탄생한 날이라고 기독교에서 정하였다. 초대 기독교 지도자들이 농경력(農耕歷) 상의 성대한 제사일(祭日) 곧, 동지 축제를 정책적으로 예수의 생일과 결합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세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교회 의식(儀式)과 더불어 농신제(農神祭)에 따르는 가장(假裝)행렬 행사 등이 뒤섞여 이루어졌다. 

 그것이 근세에 이르러서 어린이들이나 가족 중심의 축일로 변화되어서 특히, 어느 누구보다도 어린이들에겐 크리스마스야말로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크리스마스는 서양의 동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산타가 기다리는 미지의 세계로 

 Santa Claus는 과연 실존 인물일까? 산타클로스의 역사는 지금부터 아주 오래 전, 270년경 소아시아 지방(지금의 터키 영토)의 항구 도시였던 파타라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이곳엔 산타교회와 매년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산타클로스 세계축제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수호신은 성인 ‘성 니콜라스(St.Nicholas)다. 본명이 변한 것은 네덜란드인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잘못 불려서 성녀(聖女, 산타)를 뜻하는 것 같은 ’산타클로스‘라는 애칭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날 길을 지나다가 한 초라한 가정의 딱한 사정을 접하게 된다. 그 가정에는 딸이 모두 세 명이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그들의 아버지가 딸들을 팔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성 니콜라스’는 그들 몰래 그 집의 굴뚝으로 금화 세 냥을 넣어주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산타클로스의 설은 오랜 세월이 흘러서 지금의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협회도 있고 활동도 히고 있으며 한국에도 산타클로스 협회가 2004년 9월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와서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그에 관련된 행사가 19세기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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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핀란드 산타마을 http://www.santatelevision.com/santa-claus-in-lapland-in-finland-photos/>


산타클로스의 고향은 어디일까?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산타 고향이라는 주장은 치열하다. 이 가운데 북극과 가장 가깝고 중세기 문헌을 들어 그린란드(Greenland)를 언급하면서 산타 종주국임을 과시하는 덴마크는 해마다 ‘세계산타클로스회의’를 열고 있고, 이에 대항하여 핀란드는 관광지와 휴양소 등을 대거 건설하여 산타의 고향이라 공식선언하고, 국적기인 핀에어가 객실 액정화면에 지겨울 정도로 산타클로스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11월 말에는 각국 대사들을 로바니에미에 초청해 산타클로스 축제 개막식을 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가 산타마을(Santa village)의 고향이 된 것은 일반 사람들은 산타가 북극의 선물 공장에서 요정들과 함께 살 것이라고 상상해 왔는데, 1925년 북극에서는 사슴이 살 수 없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북극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1927년에 핀란드의 엉클 마르쿠스라는 라디오 방송국의 유명한 아나운서가 “산타클로스는 로바니에미 마을에 있는 코르바툰투리 산에 산다”고 말한 것이 퍼지면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이곳에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고 믿게 되면서 이 마을이 산타마을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로바니에미에는 각국의 편지를 받는 산타 중앙우체국이 운영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편지 수신란에 ‘Santa Claus’라고 쓰기만 해도 핀란드의 이곳 마을에 도착한다. 1985년부터 매년 연말연시에 산타에게 보낸 편지가 대부분 이곳으로 간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가 모이는 곳이다. 그 덕분에 산타마을에는 365일 내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로 넘쳐난다.

 그런데 이곳이 더욱 유명하게 된 것은 그렇게 보낸 편지에 대해 일일이 산타클로스의 소인을 찍어서 편지를 선별해 이듬해 봄부터 답장을 보내준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여러 곳이 있으나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이 정통성을 가장 인정받고 있다. 과거에는 8개국 언어로만 답장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산타마을의 홍보팀에 있는 핀란드인과 결혼한 한국인 요정이 있어서 한글로도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의 편지도 날로 증가해 2009년에는 13,000통을 기록했다.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에서도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매년 찾아드는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산타클로스의 명성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백야현상과 오로라 등을 볼 수 있고, 스키, 허스키썰매는 물론이고, 크로스컨트리, 겨울 낚시, 얼음에서 펼쳐지는 골프,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까지 관광 상품이 다양하다.

 

이색적인 관광요소가 많아 매년 관광객이 증가

 비록 상업적인 각종 기념품들과 산타클로스의 등장은 안타깝지만,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떠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표정과 어른들의 만족스런 미소를 볼 수 있다. 모든 이들이 충만한 사랑과 순수한 꿈을 꿀 수 있는 행복을 담아갈 수 있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통해 가족 및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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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교수
경희대 관광학 박사

현재 대림대학교 호텔관광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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