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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제41호 순천만 (順天灣)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우리나라 대표 갯벌 순천만

입력 : 2017년09월07일 1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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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산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중심으로 인류가 지켜나가야 할 지구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호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장단기적 목표를 수립하는 보호구역 확대 방안은 이념과 민족을 초월한 범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동안 각 국가들은 자국 내 보호구역의 지정과 보존관리에 힘을 기울여 국제사회와 협력해왔다. 이는 지구가 살아남기 위한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인류공동의 관심이 이루어 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호구역으로는 자연환경을 다루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청, 해양수산부 등 다수기관이 관련되는데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명승도 우리나라 보호구역의 대표적 사례다. 일반인들은 문화재청이 문화유산만을 다루는 기관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모두 다루는 국가기관이며 자연유산의 개념의 대명사인 자연보호운동을 정책으로 시행한 최초기관이라는 점은 이 기회를 빌어 확고히 해두고 싶다. 

  순천만 갯벌 순천만 갯벌

 최근 들어 UN 산하기관의 국제보고서에서 언급되는 주 대상은 ‘해양보호구역’이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인접한 반도라는 지형 특성으로 인해 국토의 서남해안에 갯벌지형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갯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로서 한국의 대표적 해양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갯벌은 어느 곳일까?
 

  순천만 일몰전경      사진제공=이원호 순천만 일몰전경 사진제공=이원호

  2008년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순천만! 순천만(順天灣) 은 우리나라 남해안의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내만으로 한반도 남단 75㎢가 넘는 해수역으로 썰물 때에는 21.6㎢의 갯벌이 나타나는 우리나라 최대의 연안 습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 최초 연안습지로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순천만은 2003년 12월에는 보전가치가 높은 순천만 28㎢ 지역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 네트워크에도 가입했다.
 

S자형 해수 S자형 해수

 순천만은 넓은 해수역과 갯벌에 넓은 갈대밭과 칠면초군락, S자형 해수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나타내는 지역이라는 점이 대표성을 띈다.

이곳은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의 끝부분인 순천시 대대동 일원 해수면에 있으며 갈대밭과 해넘이가 장관이다. 일몰시간에 낮게 드리우는 햇빛이 다채롭게 비춰지는 갈대밭과 갯벌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부시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하다. 영화나 CF에 단골로 등장하는 대표 장소로 명성을 얻을 만하다.

 지금은 순천만 습지센터와 제1호 순천만 국가정원과 인접해 있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하고 생태교육단지로서 손색이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한 순천시의 정책과 맞물려 이루어진 시설이라 국제적으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탐방로 탐방로

 순천만의 지질은 백악기의 하양층군과 유천층군으로 구성되어 있고, 백악기 지질층 밖으로는 신생대의 퇴적암류가 있다. 갯벌은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하여 나가는 하구 만입부에 발달한 갯벌로 하천이 운반해온 물질들이 조류작용에 의해 퇴적된 것이다. 이 퇴적물질들은 순천시 배후산지에서 공급되어 왔으며 입자가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다른 지역의 갯벌과는 달리 하천에서 공급된 제한된 양의 퇴적물이 얇고 넓게 분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갈대와 갯벌을 통한 하천수의 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순천만 일대는 오염원이 적고 갯벌과 염습지가 잘 발달하여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맛조개, 새꼬막, 참꼬막, 낙지, 키조개 등 갯벌 생물상이 풍부하다. 국제적으로 희귀조류의 월동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19종을 비롯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13종이 서식하고, 황새, 큰고니, 저어새, 붉은배새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매,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솔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넓적부리도요, 가창오리,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알락꼬리미도요, 검은머리갈매기, 고대갈매기, 검은머리흰죽지, 개꿩, 민물도요, 마도요, 노랑발도요, 쇠청다리도요사촌, 혹부리오리, 큰뒷부리도요 등 200여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상을 나타내고 있다(순천만 습지 홈페이지).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

 순천만은 갯벌의 생성과정과 이와 관련한 생태계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자연상태의 지형·생태 학습장이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를 지어 날아오르는 경관이 장관을 이루며,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와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에 뽑히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장소이다. 

생태체험선으로 갈대밭과 갯벌 생태를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순천만의 보존을 위해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방법이다.

 특히 인안뜰 방조제에 매립되어 있는 85,000㎡ 의 시유지는 지역은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도시지역이며 도시계획법에 의거하여 대부분의 토지가 생산녹지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순천만의 동천하구의 동쪽 해안은 해식애를 이루고 있고, 서쪽 해안은 뻘질 간석지로 나타나는데 현재는 방조제를 만들어 간척하였다. 순천만 토양의 표토는 암회갈색 사양토가 분포하고 있고, 기층에는 뻘질의 점토성분이 많아 배수가 불량한 편이라 홍수 등 재해대책에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정성민·이민부,2004).
 

  과거 순천만은 간조 시 노출되는 평평한 부분을 염전으로 사용하였으나, 차츰 농용지로 변하고 있다. 현재 순천만 일원 하천의 직강화로 인해 유속이 빨라져 퇴적에 의한 갯벌이 확장되고 있다. 연안에는 조기·멸치·갈치·장어·문어·전어 등의 어업이 성하며, 김·꼬막·굴 양식도 행해지고 있다. 

 요즘은 너무 많은 볼거리와 인파 때문에 놓치기 쉬운 용산관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이곳이 명승임을 의심할 수 없게 해준다. 갈대군락의 가장자리에는 크고 작은 원형 갈대군락들이 둥글둥글 떠있으며 철새들의 군무 역시 장관을 제공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순천만은 생물학적 중요성과 우수한 조망경관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갯벌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승이다.
 

<참고문헌>

 순천만습지 홈페이지(http://www.suncheonbay.go.kr/)

 정성민·이민부. 2004. 「순천만의 하구 지형 경관 변화」지형학회지 11(2)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이원호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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