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택]서산 유기방 가옥(瑞山 유기방 家屋)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과 청정한 갯벌을 자랑하는 충남 서산은 자연의 혜택으로 축복받은 고장이다. 예로부터 내포문화권의 중심지인 이곳은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해미읍성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산 유기방 가옥 전경>


 서산 운산면 여미리 마을 가장 안쪽,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나지막한 야산을 배경으로 하고 유기방 가옥(瑞山 유기방 家屋, 충남민속자료 제23호,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이 자리 잡고 있다.
 

<서상 유기방 가옥 전경>


 유기방 가옥은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전형적인 전통양반가옥으로, 급한 경사지를 따라 타원형 토담을 두르고 안채영역과 사랑채영역을 나란히 배치하였다. 이 가옥은 누각형 대문채 뒤로 왼쪽에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와 안채행랑채가, 오른쪽에는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사랑대문채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안채영역과 사랑채영역은 서로 드나들 수 있는 협문이 설치된 담장으로 구분해 놓았다. 


<안채>


 누각형 대문채를 들어서면 4단으로 쌓은 석축기단 위에 안채가 자리 잡고 있다. ‘一’자형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왼쪽부터 부엌, 방, 대청마루, 건넌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청마루는 들개문을 달아놓았으며 대청과 방 앞쪽으로는 툇마루를 설치해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건넌방은 전면에 누마루를 두고 그 아래 아궁이를 설치하였다.

 안채 뒷마당에는 석축 위로 장독대를 설치하여 장독마다 박석을 깔아 놓았다.

 안채 왼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안채행랑채가 있다. 이 건물은 담과 이어져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 외부로 통하는 협문을 두었다. 왼쪽부터 화장실, 협문, 온돌방을 두었으며 앞에는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안채>


<누각형 대문채>


 누각형 대문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로 대문간 위에 누각을 올린 것이 특이하다. 원래 안채 앞으로 중문채가 있었으나 후대에 헐어내고 현재의 건물을 건축하였다고 한다.


<사랑채>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왼쪽부터 사랑방과 사랑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대청에는 정면과 측면에 들개문이 설치되어 있고, 방과 대청 사이에 사분합문을 설치하여 용도에 따라 사랑방과 대청을 하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랑방과 사랑대청 정면과 측면에는 툇마루를, 사랑방 뒤편에는 쪽마루를 설치해 놓았다.


<사랑대청>


<사랑마당과 사랑행랑채>


 작은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사랑채영역으로 드나들 수 있는 ‘ㄱ’자형 사랑대문채가 있다. 사랑대문이 있는 쪽은 왼쪽부터 화장실, 사랑대문, 창고를 배치하였고, 사랑채 쪽으로 온돌방이 연결되어 있다. 온돌방 앞으로는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건물 외벽은 전체적으로 화방벽을 설치하였다. 

 

 주변에 ‘라전 고택’이라 부르는 서산 유상묵 가옥(충청남도 민속 문화재 제22호, 서산시 이문안길 32-12)도 있다. 유기방 가옥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전통양반가옥으로 운현궁을 본 떠 지었다고 한다.

 유상묵 가옥은 뒤편 송림이 우거진 야산의 경사면을 이용해 토담을 두르고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두 영역은 행랑채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대문은 각각 안대문과 사랑대문이 각각 별도로 출입할 수 있으며, 행랑채 익랑에 있는 중문을 통해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드나들 수 있다.


<유기방 가옥 주변의 수선화>


 서산의 도보여행길인 아라메길의 제 1코스 시작지점이기도 한 유기방 가옥은 봄철이면 집 주변을 수만 송이의 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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