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택]영덕 괴시리 전통마을



지난 2016년 12월 당진 영덕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멀게 느껴졌던 경상북도 영덕이 더욱 가까워졌다. 영덕군 영해면에는 지금도 우리 선조들의 얼과 생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이 있다.


<괴시리 전통마을 전경>


 괴시리 전통마을(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은 마을 주봉인 망월봉 아래 ‘八’자 모양 형국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마을 앞에는 영해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원래 이 마을은 1260년(고려 고종 46)경 함창김씨(咸昌金氏)가 처음 터를 잡은 뒤 수안김씨(遂安金氏), 영해신씨(寧海申氏)를 거쳐 인조 8년(1630) 무렵 영양남씨(英陽南氏)가 정착하면서 영양남씨 집성촌이 되었다. 400여 년간 영양남씨의 세거지이자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을 비롯해 태남댁, 물소와 고택 등 종택 등 200년이 넘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 사대부가의 옛 모습을 지키며 남아있다.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 선생이 탄생한 외가이자 생가지가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은 원래 마을 근처에 호지(濠池)가 있어 ‘호지골’이라 불렀다. 목은 선생이 고려 말 사신으로 왕래하던 중국의 괴시(槐市)가 호지골과 비슷해 ‘괴시리’라 칭하게 되었다.


<고택과 토담길>


 괴시리 전통마을에 들어서면 고택과 고택을 잇고 있는 토담이 이색적이다.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 사진제공=문화재청>


 먼저, 이 마을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英陽南氏 槐市派 宗宅, 시도민속문화재 제75호,경북 영덕군 영해면 호지마을1길 18-3)은 남붕익(南鵬翼, 1641~1687) 선생이 약 300년 전인 17세기말에 건립했다고 한다. 이 종택은‘ㅁ’형 정침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정면 8칸, 측면 5칸 반 규모이며 사랑채 부분이 오른쪽으로 3칸 돌출되어 있다. 중문간을 통해 안채영역으로 들어서면 3단 자연석 기단 위에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과 부엌이 각각 배치되어 있다. 방 앞쪽에는 쪽마루를 설치해 이동이 편리하다.

 사랑채는 중문간 우측에 사랑방을 배치하였고, 사랑방 우측 뒤에는 책방을 두었다.

 정침의 오른쪽에는 자리 잡은 사당은 1900년대 초 건립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이다.


<영덕 괴시동 태남댁 사진제공=영덕군청>


 영덕 괴시동 태남댁(盈德 槐市洞 台南宅, 시도민속문화재 제168호,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호지마을1길 32)은 조선 영조 42년(1766)에 괴정 남준형(槐亭 南峻衡,1703~1778) 선생이 세웠다고 전해지며 1900년대 초에 중건되었다. 이 집은 ‘ㅁ’형 정침과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정면 4칸, 측면 6칸 반 규모로 중문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 마굿간을 두고 오른쪽에 사랑채를 배치하였다. 중문을 들어서면 안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안방과 부엌을, 오른쪽에 방과 곳간을 두었다.


<영덕 괴시동 물소와 고택 사진제공=영덕군청>


 영덕 괴시동 물소와 고택(盈德 槐市洞 勿小窩 古宅, 시도민속문화재 제169호,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호지마을1길 18-1)은 물소와 남택만(勿小窩 南澤萬, 1729∼1810) 선생의 증손인 남유진(南有鎭)이 건립한 집으로 건립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1920년 경에 고쳐 지었다. 조선 후기의 주택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이 집은 ‘ㅁ’자형으로 정면 5칸, 측면 6칸 반 규모이다. 


<영덕 괴시동 해촌 고택 사진제공=영덕군청>


 영덕 괴시동 해촌 고택(盈德 槐市洞 海村 古宅, 시도민속문화재 제170호,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호지마을1길 30)은 해촌 남극만(海村 南極萬) 선생이 조선 영조 31년(1755) 세운 집으로, 고종 15년(1878)에 고쳐 지었다. ‘ㅁ’자형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7칸 규모이다. 중문을 중심으로 왼쪽에 아랫방을 두고, 오른쪽에사랑채를 배치하였다. 중문간을 들어서면 안대청을 중심으로양쪽에 날개채를 두고 안방과 부엌, 상방과 곳간을 각각 두었다. 

 

 그밖에도 영덕 괴시리 사곡댁(盈德 槐市里 沙谷宅,문화재자료 제425호), 영덕 괴시리 영감댁(盈德槐市里令監宅,문화재자료 제424호) 등 30여호의 고택이 있다. 


<목은이색기념관 가는 길>


<목은이색기념관 사진제공=관광공사>


 마을 안길을 따라 고택들을 다 보았다면 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목은이색기념관에도 들러보자. 이곳에는 목은이색기념관을 비롯해 목은 선생 동상과 시비 등도 있다. 목은기념관에서는 목은 선생의 연보, 영정, 교육사상,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영덕군청,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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