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조선왕릉 16. 고양 서오릉 내 명릉(明陵)



고양 서오릉(高陽 西五陵, 사적 제198호,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92) 내 명릉(明陵)은 조선 19대 숙종(肅宗 1661~1720)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 씨(仁顯王后 閔 氏, 1667~1701)의 쌍릉과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 씨(仁元王后 金 氏, 1687~1757)의 단릉이다. 1701년 인현왕후가 사망하자 이곳에 먼저 능을 조성하고 명릉이라 하였으며, 1720년 숙종이 사망하자 본인이 바리 자리를 마련해 둔 인현왕후 능 옆에 나란히 묻혔다. 1757년 인원왕후가 사망하자 건너편 언덕에 능을 조성하였다.


                                                          <숙종과 인현왕후 능 사진제공=문화재청>


 명릉은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고 왼쪽 언덕에는 숙종과 인현왕후의 쌍릉이, 오른쪽 언덕에는 인원왕후의 단릉이 자리한 동원이강릉 형식을 갖추고 있다.


                                                                                        <명릉의 정자각 사진제공=문화재청>


 명릉은 숙종의 명에 의해 간소한 제도로 조성되었다. 능침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두 봉분을 감싸고 난간석이 둘러져 있으며, 난간석에는 방위표시를 하는 문자를 새겼다. 봉분 주변에는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 등을 배치하였다. 특히 그동안 8각 장명등을 설치하였는데 숙종 때부터 4각 장명등으로 바뀌었다. 인원왕후의 능도 쌍릉과 같은 양식으로 조성되었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향로와 어로 양 옆에는 변로를 깔아 놓았다. 


                                                          <명릉의 4각 작명등 사진제공=문화재청>


 숙종은 현종과 명성왕후 김 씨의 아들로 태어나 1667년(현종 8)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1674년에 14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지만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영특해 수렴청정을 하지 않았다. 조선의 중흥기를 이룬 46년의 긴 재위기간 동안 숙종은 왕실의 기강을 확립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대동법(大同法)과 양전(量田)의 실시, 상평통보를 주조하여 통용시키는 등 경제정책에 전력을 다했으며 대외적으로 백두산정계비를 세워 국경선을 확정하였다. 1720년(숙종 45)에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숙종은 세 명의 정부인 인경왕후, 인현왕후, 인원왕후와 두 명의 후궁, 희빈 장 씨와 숙빈 최 씨를 거느렸으며, 아이러니하게도 두 명의 후궁 소생이 20대 경종과 21대 영조이다. 


                                                           <인경왕후 익릉 사진제공=문화재청>


 숙종의 첫 번째 부인 인경왕후 김 씨(仁敬王后 金 氏, 1661~1680)는 광산김씨 광성부원군 김만기와 서원부부인 한 씨의 딸로 1670년 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1674년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20세로 천연두에 걸려 세상을 떠나 서오릉 내 익릉(翼陵)에 모셔졌다.

 

 숙종의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 씨는 여흥민씨 여양부원군 민유중과 은성부부인 송 씨의 딸로, 1681년(숙종 7)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1689년 숙종의 후궁 장 씨가 왕자를 낳자 원자(元子) 책봉 문제로 서인과 남인이 대립되는 기사환국이 발생돼 폐위되어 출궁되었다가 5년 뒤 갑술환국으로 왕비로 복위되었다. 1701년 35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원왕후 능 사진제공=문화재청>


 숙종의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 씨는 경주김씨 경은부원군 김주신과 가림부부인 조 씨의 딸로, 1702년(숙종 28)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1720년에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대비가 되었으며, 1721년(경종 1)에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시키고 양자로 입적하였다. 1724년에 영조가 왕위에 오르자 대왕대비가 되었다. 1757년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희빈 장 씨 대빈묘 사진제공=문화재청>


 고양 서오릉에는 덕종과 소혜왕후의 경릉, 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무덤인 창릉, 19대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제2계비 인원왕후의 명릉,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무덤인 익릉, 21대 영조와 정성왕후의 무덤인 홍릉이 있고, 그 외에 숙종의 후궁 희빈 장 씨의 대빈묘(大嬪墓)와 숙빈 최 씨의 소령원(昭寧園)이 있고, 명종의 첫째 아들인 순회세자의 무덤 순창원이 있다. 원래 의빈 장 씨의 대빈묘는 경기도 광주에 있었으나 1970년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였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조선왕릉















 News & Company

법인명 : 주식회사 리몽 | LEEMONG corp.

등록번호 : 강원 아00093 |  발행일자 : 2011. 9. 5

발행인 :  이원석 | 편집인 : 이진경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미 기사배열 책임자 : 이원석

[25464]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릉선교장

63, Unjeong-gil, Gangneung-si, Gangwon-do,[25464] Republic of Korea

Email : kchnews@naver.com T : 02-733-5270 F : 02-6499-9911

 ⓒ문화유산신문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Copyrightⓒ 2019 KCHN All rights reserved. Hosting &  Powered by Leemong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