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조선왕릉 17. 의릉(懿陵)



서울 의릉(서울 懿陵, 사적 제204호,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20)은 조선 20대 경종(景宗, 1688~1724)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 씨(宣懿王后 魚 氏, 1705~1730)의 능이다. 의릉은 같은 언덕 위에 왕과 왕비의 능이 좌우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상하로 배치된 동원상하릉의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의릉 전경 사진제공=조선왕릉>


 곡장을 두른 경종의 능은 병풍석을 세우지 않고 봉분 주위로 난간석을 둘렀으며, 난간석 기둥에 12간지를 방위에 따라 문자로 새겼다. 봉분 주위에는 장명등, 혼유석, 석양, 석호, 석마, 문무석인 등을 배치하였다. 선의왕후의 능은 곡장은 두르지 않았지만, 석물은 경종의 능과 같이 배치되어 있다. 능의 진입공간에는 홍살문, 정자각, 비각, 재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의릉 전경 사진제공=조선왕릉>


 경종은 1688년(숙종 14) 에 숙종과 희빈장씨의 아들로 태어나 1690년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어린 시절 총명함이 뛰어나 아버지로부터 총애를 받고 자랐지만 이복동생 연잉군(영조)이 태어나면서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1701년(숙종 27)에는 무고의 옥(인현왕후 저주 사건)으로 어머니 장 씨의 죽음을 목격하는 비운을 겪기도 하고, 1717년(숙종 43)에 숙종을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하기도 하였으며 1720년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올랐다. 노론과 소론은 치열하게 대립하던 시기에 왕위에 오른 경종은 신축옥사와 임인옥사를 통해 노론파를 몰아냈다. 하지만 경종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하여 왕위에 오른 지 4년 만인 1724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선의왕후 능 사진제공=문화재청>


 선의왕후 어 씨는 영돈녕부사 어유구(魚有龜)의 딸로, 1718년 14세의 나이에 경종과 가례를 올리고 세자빈으로 책봉되었다. 성격이 온유하였던 선의왕후는 경종과 소생이 없이 1730년(영조 6년),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의릉 정자각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 의릉은 1962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능역 내에 있어서 일반인에게는 철저히 봉쇄된 구역이었으며,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에 연못을 만드는 등 심하게 훼손되었다. 이 후 중앙정보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1996년부터 일반인에게 다시 공개되었으며, 10년 넘게 인공연못을 없애고 금천교를 복원하는 등 정비를 마치고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조선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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