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조선왕릉 24. 남양주 유릉(南楊州 裕陵)



남양주 유릉(南楊州 裕陵. 사적 제207호,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은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純宗 1874~1926)과 순명황후 민 씨(純明孝皇后 閔 氏, 1872~1904), 계비 순정황후 윤 씨(純貞皇后 尹 氏1894~1966) 세 사람이 하나의 봉분 안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마지막 왕릉이다.


                                                          <남양주 홍 유릉 안내도>


 유릉은 처음 순명황후가 1904년(광무 8)에 세상을 떠나자, 양주 용마산(현 어린이대공원)에 유강원(裕康園)을 조성하였다가 순종이 1926년에 세상을 떠나자 용마산에 있던 유릉을 홍릉 동쪽 언덕으로 천장하였다. 그 후 순정효황후 윤씨가 1966년에 세상을 떠나자 유릉에 합장하였다. 


                                                           <유릉 능침 사진제공=문화재청>


 남양주 홍릉 왼쪽 산자락에 자리 잡은 유릉은 대한제국의 황제릉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홍릉에 비해 규모는 작다. 능침에는 연화문과 모란문이 새겨진 병풍석과 난간석을 두르고, 혼유석·망주석·사각 장명등을 설치해 놓았다.


                                                          <유릉 침전과 동물석상 사진제공=문화재청>


 능 아래 제향공간은 정자각 대신 침전(寢殿)이 있고, 침전 앞 참도 양쪽으로 문인석·무인석을 비롯해 사실적으로 조각된 기린·코끼리·사자·해태·낙타·말 등 석물을 차례로 배치해 놓았다.
 

                                                                           <사실적인 유릉 동물석상 사진제공=문화제청>


 주변에 비각·홍살문·수복방·재실 등 부속건축물이 배치되어 있다.

 

 조선 제27대 왕인 순종은 1874년(고종 11) 고종과 명성황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2세에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며, 21세이 되던 1895년 일본에 의해 어머니 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하였다. 1897년(광무 1) 대한제국 수립과 함께 황태자가 되었고, 1907년 일제의 강요로 물러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황제로 즉위하고 국호를 ‘융희’로 고쳤다. 하지만 일본의 강압으로 1910년(융희 4)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되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 후 이왕(李王)으로 강등된 순종은 창덕궁에서 지내다가 1926년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세 사람이 하나의 봉분에 모셔진 유릉 사진제공=문화재청>


 순종의 첫 번째 비 순명황후는 여흥민씨 여은부원군 민태호와 진양부부인 송 씨의 딸로, 1882년(고종 19)에 왕세자빈으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순종이 황제에 오르기 전 1904년(광무 8)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순종의 계비 순정황후는 해평윤씨 해풍부원군 윤택영과 경흥부부인 유 씨의 딸로, 1907년(광무 10)에 황태자비로 책봉되었고, 같은 해 순종이 황제로 등극하자 황후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1910년 한일합병조약으로 이왕비(李王妃)로 강등되어 창덕궁에 지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순정왕후는 1966년 7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덕혜옹주 묘 사진제공=문화재청>


 한편,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의민황태자 영친왕과 의민황태자비 이 씨의 영원(英園)을 비롯해 의민황태자의 아들 이구황세손 회인원(懷仁園), 고종의 아들인 대한제국 황자 의친왕 · 의친왕비 묘, 고종의 딸인 대한제국 황녀 덕혜옹주묘, 고종 후궁 귀인 장 씨 묘가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조선왕릉,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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