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가야금 (伽倻琴) - 가야금 산조 명인 황병기 선생



‘가얏고’라고도 부르는 가야금 (伽倻琴)은 무릎 위에 길게 뉘어 놓고 손가락으로 줄을 뜯어 연주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악기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약지에 의하면 가야국 가실왕이 당나라 악기인 쟁을 본 따 제작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가야국의 우륵(于勒)을 통해 신라에 전해지게 되었다. 우륵이 신라의 궁중 악사로 활동하면서 신라의 대표적인 악기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통일신라 시대에는 일본에 전해져 ‘신라금’이라 불렀다.

 고려 시대에 가야금은 궁중 향악 연주 때 편성되어 노래와 춤을 반주하였고,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는 궁중음악뿐만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문인(文人)과 예기(藝妓)들의 악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가야금산조 이영희 선생 사진제공=문화재청>


 전통적인 가야금에는 풍류가야금과 산조가야금 두 종류로 나뉜다. 풍류가야금은 궁중이나 양반들이 연주하던 정악에 사용되었고, 산조가야금은 19세기 말 일반 서민들의 음악인 민속악이 발달하면서 풍류가야금의 크기를 작게 개량한 것이다. 

 

 전통적인 가야금은 12현으로 제작되었지만 1960년대를 들어서면서 13현, 15현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지금은 18현, 21현, 25현 등 개량 가야금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거문고의 그윽하고 무거운 음색에 비해 가볍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가야금은 크게 몸통과 12줄, 현을 받쳐주는 안족(雁足)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금의 몸통인 울림통은 오동나무로 만들고, 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든다. 

 

 현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伽倻琴散調 및 倂唱)이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야금산조(伽倻琴散調)는 가야금으로 4∼6개의 악장을 구분하여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 순서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고, 가야금병창(伽倻琴倂唱)은 민요나 단가, 판소리 일부 대목을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부르는 연주형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야금 산조의 명인 황병기(黃秉冀, 1936 ~ 2018) 선생이 별세하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 김병호 등 여러 선생에게 사사하며 가야금을 배웠다. 1962년에는 첫 가야금 창작곡인 <숲>을 내놓은 이후 영화음악, 무용음악 등을 작곡해 창작국악의 지평을 열며, 196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국악을 공연했고 1974년에는 유럽 최초의 순회 공연을 하는 등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지만 ‘국악인’으로 당당한 삶을 살다간 황병기 선생은 200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했고, 2003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문화대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자료제공=한국콘텐츠닷컴, 국립국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www.bkhw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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