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기(木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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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궁중행사, 크고 작은 제사와 시제, 혼례식에 빠지지 않는 그릇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목기다. 목기가 주로 사용되던 시기는 철기 시대에 들어와서 토기와 함께 생활용기로 널리 사용되었다. 그 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자기와 유기가 생활용기로 사용되면서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왕실, 사찰, 일반가정의 제사용 제기로 그 기능을 유지해 왔다.

 

 목기는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은행나무 등 단단한 재질의 나무의 나무를 사용한다. 그 제작과정을 보면, 우선 나무를 자른 후 대충 만들고자하는 형태로 구조를 잡는다. 그 후 40일 가량 그늘에서 틈이 나지 않도록 말려 그릇 모양 형태를 만든다. 예전에는 직접 그릇모양을 다듬었지만 요즘은 동력을 이용해 그릇모양을 다듬는다. 이 과정을 마치면 예닐곱 번 가량 옷칠을 하고 다시 10일 정도 말리면 비로소 제기가 탄생하게 된다. 나무 살이 너무 많이 붙어있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이 있고 단단한 것, 이것이 바로 최상의 목기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만들고 있지만 남원목기가 유명하다. 지리산 실상사에 3천명의 스님, 1천명이 넘는 식솔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바라를 비롯한 제기와 생활목기를 보급하기 위해 산내면 일대의 목공예가들이 목기를 제작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이곳의 목공예가들이 제작한 목기와 제작기술을 일본으로 보급하기위해 목기기술학교인 ‘산내목공예 기술학교’를 일본인에 의해 설립되기도 했다. 근대에 와서 산업기술의 발달로 목기의 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도 100여개의 공장에서 남원목기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최고 품질의 목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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