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천연기념물> 의령 백곡리 감나무



<천연기념물 제492호>

 

 

의령 백곡리(宜寧 白谷里)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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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 무렵 우리네 고향을 찾아가면 쪽빛 가을 하늘 아래 어른 주먹만 한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서 있는 감나무를 쉬이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마을마다 한 그루 이상씩 심지 않은 집이 없을 만큼 친근하면서도 흔한 나무였던 감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어 매년 열매를 맺는 과실나무이기에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 그럼에도 450여 년 동안 꿋꿋이 한 자리를 지키며 살아온 감나무가 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백곡리에 있는 감나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백곡리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높이 28m, 몸통 둘레 4m에 달하는 거대한 ‘의령 백곡리 감나무’가 곧바로 눈에 뜨인다. 보통 감나무 수명이 200~250년이고 잔가지가 많은 데 비해 이 감나무는 그 수명이 두 배에 달하며 굵은 가지들이 위로 쭉쭉 뻗은 웅장한 모습을 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감나무다.

 

 

이 감나무는 원래 백곡리의 당산나무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감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고, 열린 감은 약(藥) 감이라며 소중히 여겼다. 세월 따라 나무도 점점 늙어가고, 더는 감이 열리지 않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열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문화재청에서 공개 모집한 토종 유실수 노거수 49그루 중 ‘평창 운교리 밤나무’와 함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의령 백곡리 감나무는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2호’로 지정됨으로써 다시 주목을 받았다.

 

 

오랜 세월 동안 백곡리의 수호신으로 마을 사람들을 지키며 살아온 이 감나무가 최근에는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한 해 한 해 약해져 가고 있다며 마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한다. 안내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백곡리 감나무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람들 곁에 남을 수 있도록 관리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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