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소식]한글로 배운 서양 의학, 대한제국의 관복… 근현대사의 흔적 국가유산으로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시작을 보여주는 한글 해부학 교과서와 대한제국 관료들의 예복이 국가유산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제중원에서 간행한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해부학」은 제중원에서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다. 서양에서 들어온 근대 의학 지식을 한글로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당시 의학교육이 국내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의학 지식을 우리말로 설명하면서 의학 용어가 한글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의학 교과서를 넘어 근대 서양 의학의 도입과 교육의 확산, 우리나라 근대 의학사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함께 등록 예고된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대한제국이 근대적인 국가 체제를 갖춰가던 시기의 관복 제도를 보여주는 실물 자료다.


대한제국은 1900년 문관 대례복 제도를 처음 마련한 뒤 1906년 이를 개정했는데, 이번 유물은 당시 개정된 제식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아 있는 대한제국기 문관 대례복 가운데 1906년 개정 제식에 맞춰 제작된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희소성이 높다.


서구식 예복 제도를 받아들이면서도 무궁화 문양 등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요소를 함께 담아낸 점도 눈에 띈다. 근대 국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관료제와 국가 의례가 어떻게 정비됐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의 정치·사회·문화적 분위기와 근대 복식문화의 변화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실물에는 1906년 칙임관 대례복의 특징도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검은색 모직을 기본으로 칼라와 소매 끝에는 파란색 모직을 사용했으며, 금실 자수와 각종 부속·금속 장식 등도 확인된다.


특히 이러한 세부 요소는 당시 대한제국의 관복 제도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근대 복식의 변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된 「해부학」을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등록 예고된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앞으로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근현대의 의학과 교육, 복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그 가치를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보존·활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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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부학 1,2,3권 >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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