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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간 완초공예품 제작 기술 연마해온 장인… 보유자 인정조사 통해 날줄·씨줄 만들기 등 기량 확인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완초장(莞草匠)」 보유자로 유선옥(劉仙玉, 인천 강화군, 1954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완초장」은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1, 2년생 풀인 왕골로 돗자리, 방석, 작은 바구니, 삼합(三合)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정교하게 엮어 만든 완초공예품은 상류층과 외국과의 교역품으로 과거 인기가 있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생활물품으로 활용되었다.
* 삼합: 크기가 서로 다른 세 개의 합이 제일 큰 합 안에 들어가 있는 완초공예품
이번 국가무형유산 완초장 보유자 인정을 위해서 국가유산청은 올해 공모를 거쳐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완초장의 핵심 기능인 ‘날줄(세로줄) 만들기’, ‘바닥 짜기’, 꺾이거나 접히는 부분에 세 올의 씨줄(가로줄)을 넣고 엮으면서 마무리하는 ‘삼오리치기’, 왕골로 둘레를 엮어 높이를 만드는 ‘운두 올리기’, ‘무늬 넣기’ 등의 기량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선옥 씨는 1967년 완초장에 입문하여, 이후 스승이자 남편인 고(故) 이상재 보유자(‘23년 작고)에게 기능을 전수받아 57년 동안 완초공예품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으며, 지난 2004년 국가무형유산 완초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래로 완초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완초장은 보유자 없이 전승교육사 1명만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 보유자를 추가 인정 예고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유선옥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승자를 충원해 전승기반을 확충하는 등 대국민 문화향유 토대를 강화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 국가무형유산 「완초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선옥 씨 > -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