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기행> 안동 하회마을



전통문화가 숨 쉬는 안동 하회마을

 


 훅 하고 뜨거운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달력은 분명 5월을 가리키고 있거늘 예고도 없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사람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그래도 ‘떠남’이란 단어 앞에선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동으로 출발.

 


 하회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한 무리의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아래서도 너무나 활기찬 모습이다. 안동 하회마을은 여러 번 방문한 터. 오늘은 마을입구 갈림길에서 살짝 발길을 돌려본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둑길.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의 작은 흔들림이 왠지 모를 설레임을 가져다준다. 나루터에 섰다. 하회마을과 마주한 높이 60m의 절벽이 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다. 바로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는 부용대(芙蓉臺)다. 정상에 서면 마을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하회마을 관광의 정점을 찍게 해준다. 부용대는 ‘부용을 내려다보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하며, 하회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물 위에 떠 있는 한 송이 연꽃처럼 보이고 낙동강이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5c79f941e5aa2.jpg

<부용대>

 부용대에 오르려면 하회마을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방법과 마을 입구에서 차로 부용대 근처까지 가서 오르는 방법이 있다. 길은 완만해서 어린아이도 쉽게 오른다. 부용대로 가는 길목에는 서애 유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 선생이《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을 집필했던 하회 옥연정사(河回 玉淵精舍, 중요민속문화재 제88호)와 형님인 겸암 류운룡(謙菴 柳雲龍, 1539~1601)의 학덕을 기려 유림들이 세운 안동 화천서원(安東 花川書院)이 있다. 꼭 한 번 둘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5c79f96b9bfe3.jpg

 


<하회세계탈박물관>


 하회마을에는 놓치기 쉬운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1995년에 문을 연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 오는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사용되는 탈뿐만이 아니라 국내외 여러 가지 탈을 수집 전시해 놓았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12세기 중엽 안동 하회마을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로, 하회탈은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을 합하여 각 신분적 특성을 표현하였으며, 그 특성에 합당한 관상까지도 지니고 있다. 또한 얼굴은 좌우를 비대칭적으로 만들어 고정된 표정을 피하고, 모두가 성격의 특성에 알맞은 표정을 짓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양반, 선비, 중, 백정탈은 턱을 분리시켜 인체의 턱 구조와 같은 기능을 갖게 해 말을 할 때 실제의 모습처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1전시실은 한국관으로 하회탈을 비롯해 서울 경기 산대놀이 탈, 강릉관노가면극 탈 등 풍자와 해학이 가득 담긴 표정의 다양한 탈을 전시해 놓았다. 제2?3전시실은 아시아관으로 중국의 나희가면과 벽사가면, 일본의 노가면 등 신화나 종교, 무속의식이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각 나라마다 특징적인 의미와 조형을 지닌 아시아 지역의 탈을 전시하고 있다. 제4전시실은 세계관으로 아프리카 일대의 주술용 탈과 벽사용 탈, 의식용 탈 등과 카니발과 가면무도회, 축제용 가면 등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탈이 전시되어 있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같은 곳을 여러 번 와도 늘 느끼게 되는 사실, 지난번에는 왜 보이지 않았을까? 두리번두리번 애써 찾지 않아도 어느 순간 내 눈 앞에 자수라도 하듯 다가온다.



 News & Company

법인명 : 주식회사 리몽 | LEEMONG corp.

등록번호 : 강원 아00093 |  발행일자 : 2011. 9. 5

발행인 :  이원석 | 편집인 : 김은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미 기사배열 책임자 : 이원석

[25464]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릉선교장

63, Unjeong-gil, Gangneung-si, Gangwon-do,[25464] Republic of Korea

Email : kchnews@naver.com T : 02-733-5270 F : 02-6499-9911

 ⓒ문화유산신문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Copyrightⓒ 2019 KCHN All rights reserved. Hosting &  Powered by Leemong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