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유산]터키 아니 고고학 유적지 (Archaeological Site of Ani)



터키(Turkey)의 북동부에 있는 아니 고고학 유적지(Archaeological Site of Ani)는 아르메니아와 천연 경계를 이루는 알파 차코 계곡의 넓은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세 도시는 수세기 동안 기독교와 이슬람 왕조에 의해 건설되었다.


<터키 아니 고고학 유적지>


 이 도시에는 조로아스터교의 종교적 기념물, 기독교와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기념물, 코카서스, 이란, 인도에서 진화한 다양한 건축 양식을 지닌 공공건물과 건축물 등이 함께 있는 곳으로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Archaeological Site of Ani: II. Smbat City Walls © Fahriye Bayram>


 아나톨리아(Anatolia) 실크로드의 관문에 자리 잡아 약 2500년 동안이나 지속된 중세도시 아니는 실크로드의 문화 및 상업 중심지였다.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아니는 10세기와 11세기 중세 아르메니아 왕국 바그라투니(Bagratuni) 왕조가 수도로 정하면서 번영을 이루었고, 비잔틴, 셀주크, 조지아 등의 지배 하에서는 카라반 상인들을 교역도시로서 번성하였다. 하지만 몽고의 침략과 1319년의 대지진으로 도시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해 18세기까지 소외된 지역이었다.


<Ebu'l Manuçehr 모스크 Fahriye Bayram>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니 고고학 유적지는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건축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수세기에 걸쳐 처음에는 기독교, 다음에는 이슬람 왕조가 완성한 구조물로서 중세 도시계획의 특징이 드러나는 주거용, 종교용, 군사용 구조물이 있다. Kamsaragan 궁전 유적지를 비롯해 10여개의 교회와 성당 등 여러 건축물과 시장, 무너진 실크로드 다리 등이 있다. 또한, 도시 성벽 외부 지역과 계곡 경사면에 있는 바위조각 구조물 등이 있다.
 

<실크로드 다리 Fahriye Bayram>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애니의 건축물들은 주변의 아나톨리아와 코카시아 지역에서도 영향을 주었으며, 이곳의 종교 건축은  ‘애니 학교’로도 알려질 정도로 뛰어나다.

<Bostanlar 시내 Fahriye Bayram>


 애니 고고학 유적지에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이 파괴되고 훼손되었지만 중세 아르메니아어, 비잔틴, 셀주크 및 그루지야의 도시화, 건축 및 예술의 다양성을 갖춘 곳이다. 이 지역은 지난 1988년부터 고고학 보존 유적지로 지정되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제공= http://whc.unesco.org/en/list/1518/, 유네스코와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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