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유산]진시황릉 Mausoleum of the First Qin Emperor



  중국 산시성 린퉁현 리산(驪山) 남쪽 기슭에 있는 진시황릉(秦始皇陵, Mausoleum of the First Qin Emperor)은 기원전 221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秦始皇, BC 259~BC 210)의 무덤이다.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된 이 거대한 유적지는 시황제를 지키기 위해 만든 병마용갱(兵馬俑坑)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자료제공=구글지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장양왕(莊襄王)의 아들로 이름은 영정(嬴政)이다. 13살 때 왕에 즉위한 진시황은 기원전 230년에 한 나라를 멸망시킨 후 약 10년 동안 조, 위, 초, 연, 제 등 6개 나라를 무너뜨리고 기원전 221년 중국을 최초로 통일시켰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쓰던 화폐, 도량형, 문자를 통일하고, 포장된 도로를 건설하고 만리장성도 쌓았다. 하지만 경전과 역사서 등 서적을 불태우고 유학자들을 구덩이에 파묻어 죽인 분서갱유(焚書坑儒)도 저질렀다. 수도인 함양(咸陽)에 아방궁을 짓고, 수 천 명에게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해 불로장생을 꿈꾸었지만 기원전 210년, 재위 37년만에 순행길에서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저자= Aneta Ribarska>


 진시황은 자신이 묻힐 무덤을 이미 기원전 247년, 진나라의 왕이 되었을 때 점술가를 시켜 리산 산자락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고르도록 하였다. 중국을 통일한 후 그는 무덤을 건설하는 사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전국에서 모인 70만 명의 노동자들은 황제가 죽을 때까지 거대한 고분 안에 지하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였다. 무덤 도굴꾼들을 막기 위해 고안된 자동발사 무기가 무덤의 보물들을 지켰으며 진시황이 죽은 후에는 지하 무덤과 관련된 주요 건축가들은 비밀 유출을 우려한 다음 왕의 명령에 따라 감금당하였다. 


<저자= Aneta Ribarska>

<저자= Vincent Ko Hon Chiu>


 진시황릉 유적지는 능의 높이가 47m에 이르고, 둘레는 1,410m로 동서남북 기본 방위에 대응하는 네 개 각각에 문이 달린 최초의 정방형 담장 안에 지어졌다. 그리고 이 정방형 담장은 다시 남북으로 뻗은 더 큰 장방형 담장으로 에워싸여 있다. 영묘의 거대한 구조물은 사라져 버렸으며, 오직 꼭대기가 떨어져 나간 피라미드와 닮은 나무 둔덕만이 350㎡의 토대 위에 남아 있다. 


<자료제공= OUR PLACE The World Heritage Collection>


 이곳에서 발굴된 8천 명의 실물 크기 병사들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으며, 진짜 창과 칼을 들고 있다. 각각의 병사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사실적인 표정을 하고 있으며 무기와 의복, 머리 모양도 다 다르다.

 1호 갱에서는 측면을 보호하는 궁수들과 함께 전투 대열로 서 있는 보병대와 기병대의 병사 1,087명이 나왔다. 길이 230m에 이르는 이 하나의 갱에만 하더라도 6,000개의 병마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주변은 박물관으로 보호되고 있다.
 

<저자 = Vincent Ko Hon Chiu>


 두 개의 다른 갱은 1호 갱의 바로 북쪽에서 발견되었고 비슷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2호 갱에서는 병사 1,500명과 수레 및 말이, 3호 갱에서는 지휘관과 고관 68명과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가 나왔다. 이 갱들은 임시로 다시 메워졌고 갱에서 꺼낸 물건들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그 밖에 봉분의 서쪽 비탈면에서는 청동 주물로 만든 반(半)실물 크기의 4두 2륜 전차 두 대가 발견되었다. 진시황릉의 병마용은 황실 근위대의 정확한 숫자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 Vincent Ko Hon Chiu>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병마 형상들이 남아있는 진시황릉 유적지는 현재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유네스코와 유산, http://en.unesco.org/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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