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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뷔(Visby)는 스웨덴 고틀란드(Gotland) 섬에 있는 도시로 12~14세기 발트해 연안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중심지이자 북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요새화된 상업 도시이다.

 비스뷔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북유럽 중세 무역 도시의 뛰어난 전형이다. 비스뷔는 초기 바이킹 시대의 교역 지구였으며, 12세기 모든 발트 해 무역로가 이 도시를 통해 연결될 만큼 발트 무역의 중요한 기점이었다. 이후 비스뷔가 발트 한자 동맹의 중심지가 되면서 독일, 러시아, 덴마크 등의 유럽 각국의 무역상이 이 도시로 몰렸다. 이에 따라 길드하우스, 교회, 석조 창고, 주거지 등이 항구를 따라 대규모로 지어지고 도시 외곽은 튼튼한 성벽이 세워지면서 국제도시로써 크게 번성하게 된다.

 12~14세기 초까지 번성하던 비스뷔는 1350년 흑사병 창궐, 1361년 덴마크의 점령, 1396년 해적의 침입과 튜턴 기사단의 점령 같은 재앙이 이어지면서 한자 동맹의 주도적 위치를 잃었고, 15세기 축출된 스웨덴 왕 에릭과 덴마크가 벌이는 오랜 전쟁의 중심지가 되면서 1525년 도시는 완전히 쇠퇴했다. 이후 18세기 고틀란드가 스웨덴으로 반환되면서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로서 다시 힘을 얻게 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비스뷔에는 13세기 세워진 3.6km의 성벽과 중세 건물 200여채, 성 마리아 성당 등 다수의 교회 건물이 남아 있으며,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