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중부 젠네 지역의 자치마을인 젠네는 수도인 바마코(Bamako)에서 북동쪽 대략 570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로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젠네는 기원전 250여년부터 인간이 정착해 여러 단계를 거치며 도시로 발전을 했고, 소금과 금,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무역의 중심지가 되어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젠네는 15~16세기에 이슬람 확산의 중심지로써 황금기를 누렸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젠네의 옛 시가지’는 10개로 나뉜 지역 가운데 젠네제노(Djenné-Djeno), 함바르케토로(Hambarkétolo), 카니아나(Kaniana), 토놈바(Tonomba)로 총 면적 48.5ha인 44개의 고고 지역의 연속유산이다.

 젠네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을 지을 때 흙을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젠네의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모스크 사원이다. 1906년 옛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건설된 독특한 진흙 건물인 대모스크 사원은 진흙 건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이며, 돔 지붕이나 첨탑이 없는 형태를 한 아프리카식 이슬람 건축물의 진수이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이 사원은 우기에는 진흙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우기가 끝나고 한 달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모스크를 수리한다. 이외에도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거주하던 2,000여 채의 진흙으로 지어진 전통가옥과 과거 도시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