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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게 겹겹이 성을 에워싼 성벽, 성벽 안에 원뿔모양의 지붕, 고딕 양식의 성당과 전통 집들… 시간이 멈춰버린 듯 중세도시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프랑스 카르카손 역사도시.
카르카손은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7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보존된 중세시대의 요새도시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오드 강을 사이에 두고 성벽에 둘러싸인 라 시테 지역과 바둑판 모양의 번화가 지역인 빌바스로 나뉜다.
요새는 외벽 길이가 1.65km에 달하는 원형의 이중 성벽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외 벽 앞에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해자가 설치되어 있다. 성벽 내부에는 요새인 샤또 콩탈과 스테인드 글라스로 유명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 나제르 대성당, 13세기에 지어진 생 미셸 대성당 등이 있다.
카르카손에 요새가 들어선 것은 기원전 122년으로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2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에 트랑카발 왕조는 높은 성의 언덕을 체계적으로 축성하게 했다. 하지만 1209년 알비겐저 전쟁 때 12일간 포위당한 끝에 패해 십자군에 점령당했다. 이후 1659년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의 전쟁이 끝나면서 피레네 조약을 체결하면서 카탈루냐 지방에 대항하는 요새로서의 기능이 약화돼 도시가 점차 황폐해졌다.
오랫동안 버려진 땅으로 방치된 카르카손은 19세기 비올레 르 뒤크에 의해 복원이 이뤄졌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