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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이다. 인적 드문 어느 섬, 바람에 한들거리는 야자수, 그 그늘 아래 해먹을 걸어놓고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보내는 휴가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간직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코스타리카의 태평양 연안으로부터 550㎞ 떨어진 코코스 섬은 마치 그런 상상 속 풍경에서 툭 튀어나온 듯 아름다운 섬으로 약 2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한 지각변동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지와 열대우림이 있는 열대 동태평양 유일의 섬인 코코스섬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운데 자연공원 목록에 등록되었는데 1995년 이전까지는 국립공원 내에서의 모든 상업적·공업적·농업적 활동과 해양자원의 채취 등이 전면 금지되었었다. 사람의 손길이 비교적
닿지 않았던 덕분에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바다 생물이 풍부한데 상어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어류를 관찰할 수 있어 다이버들에게는 바다 속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때론 섬이란 현실 세계에서 뚝 떨어져 다른 시간을 간직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 많은 이들의 환상과 꿈이 담겨 있다. 20세기 전반에는 해적들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돌아 보물탐사선이 찾아왔었다는 코코스섬. 그 숨겨진 보물은 어쩌면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코코스섬 자체가 아니었을까.
사진제공 및 자료제공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www.unesco.or.kr/heritage
코코스 섬에서 바라본 바다풍광
ⓒUNESCO/Mario Sant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