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전통문화살롱 > 행복을 파는 사람들



구영국 교수의 전통문화살롱

행복을 파는 사람들


구영국

국가문화재보존협회장

국립이리스트대학교 종신석좌교수

 


 하늘 문이 열리며 어느 순간 삶은 시작 됐고, 지구 심장에 흙을 파면서부터는 관을 가슴에 묻고 죽음을 사랑하게 됐다. 행복을 사려면 행복을 파는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

 

 겨울 아침 추위가 숨은 사계절의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갑자기 화천에 있는 바둑이 콧등을 세차게 때리고 있다. 올 겨울도 매서운 한파를 본 떼 있게 보여 줄 거란다. 왜 그럴까? 우리는 따뜻한 겨울이 좋건만 겨울은 그렇게 할 수 없단다. 왈(曰) “겨울은 추울수록 좋다”는 자연의 순리란다.

 

 우리는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인체 중에 인간의 뇌는 심장과 같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망각을 하고, 기억을 하고, 상상을 하는데 이 뇌를 열어 보면, 두개골 안에는 대략 어른 두 주먹보다 조금 큰 골 조직이 있고, 머리의 구성 중 외피는 뼈와 피부와 머리카락으로 단단하게 형성된 외상보호를 위한 뼈 조직이 있으며, 그 내부엔 상당히 복잡하게 얽힌 대뇌, 소뇌, 뇌활몸통, 뇌교, 연수 등이 있다.

 

 어느 날 성실한 우리의 뇌가 커다란 문화가치의 충격을 받으면, 미동 없던 골이 지속적으로 평소 유지 해왔던 평형감각을 잃고, 보호라는 관점에서 어지럽게 흔들린다. 특히 슬픈 전통의 보호 앞에서는 매우 심하게 흔들린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이상하고, 묘하고, 난해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출렁거림을 ‘골 때린다’ 또는 ‘골이 흔들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속이 메스껍고 견디지 못할 정도로 토하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며, 편형감각현상과 쏠림현상의 아픈 증상으로 행복을 사려는 사람들의 행복은 고통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면서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려면 우리 대중과 전통문화, 조직의 콘텐츠, 나의 미래비전이 서로 융화되는 것이 좋다. 역사를 몰아 전통의 양 어깨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고 꽉 잡아 앞뒤로 심하게 뇌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그것은 수동적 잘못된 가치가 능동적 보존 가치를 흔들어 가슴 아프게도 몹쓸 무언가를 그에게 따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도전할 역사로 만든 위대한 전통은 나라의 국격과 국익의 자산이 된다. 뇌들보와 송과체, 시각교차와 투명 사이막 공간은 조용히 알아듣게 말한다. 보호해야 할 소중한 행복의 가치를 우매한 충격으로 메우고 흔들지 말아야 한다. 특히 투명 사이막 공간에다 상대를 쓰리게 만드는 무지의 그물을 펼쳐 놓지 말아야 한다고 순진한 뇌가 속삭이고 있다. 허락하지 않은 불행에 걸린 행복은 그 숨 막히는 그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심하게 제 몸을 떨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늘 문이 열리면서 인간은 어느 순간 삶을 시작했지만 지구 심장에 육신을 묻고 행복을 추구하며 영혼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행복을 사려면 행복을 파는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데 행복을 파는 사람이 이 세상엔 없다. 모두가 행복을 얻으려는 사람뿐이고 줄 사람이 없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 세상이 공허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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