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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세월을 앞뒤 가리지 않고
선교장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루하루 쉴 새 없이 살아왔다.
지난 세월을 선교장에 인생을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내 인생에 새 역사를 만들고자 마음을 다진다.
선교장 주인인 형의 보살핌과 위임으로
그동안 선교장 주인 노릇한 영광을 누렸고
그것 또한 선교장을 지금으로 만들게 된 힘이 되었다.
남자로 태어나 제대로 꿈과 일을 이루며
성공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서
아직도 자신감이 넘쳐나는 나를 본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기가 되었다.
내가 다 해놓았다며 생색내고, 누가 어떻게 선교장을 관리하든
잔소리를 하거나 내게 의지하게 해서도 안 된다.
내가 하고 싶었고 좋아서 해온 일이었기에
떠난 후에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후임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장에서 태어난 것이 영광이요, 기쁨이다.
선교장의 25년 역사를 마치고
이제 여생의 설계를 또다시 성공으로 이끌어내려고 한다.
마지막 새 역사를 만들고자 마음먹은 갑오년 새해는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