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벽동이야기>선교장의 유품들을 만지며



선교장의 유품들을 만지며

 

강릉에서 300년 긴 역사 속에서

선조들이 사용하시고 고스란히 물려주신 유품들.

 

그간 도난 우려 때문에

타지의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지도 언 15년이 지났다.

올해는 곳간채를 2층 수장고로 개조해

도난방지시설과 항온항습시설을 갖추고

그동안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품들을 하나하나 들여온다.

이 일 만큼은 정부의 예산에 기대지 않고

선교장 예산으로 직접 하고 싶은 사업이었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25여 년 전 퇴락하던 선교장의 모습들은

모두 보수하고 새로 단장을 마쳐

이제부터는 유물 관리를 위한 적절한 시기가 된 것이다.

건물만 웅장하고 내용물이 없던 선교장의 모습을

이제는 제대로 갖춰진 선교장의 참모습으로 바꿔

위대한 선교장의 위상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다시 제자리를 찾아 들여온 유품들을 하나하나 만지면

선조들의 혼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깊은 감회가 밀려온다.

훼손된 유품을 볼 때마다 죄스러움이 앞서고

유품관리에 전문지식이 없었던 무지함이 후회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선교장만큼은

그 어느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하여

자존심을 되살리는 자랑스러운 선교장의 후손이 되고,

더 나아가 국가의 일익을 담당하는

당당한 선교장이 되기를 유품 하나하나 만지며 마음을 굳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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