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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께서 1897년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선포하신지 어느덧 100여년이 흘렀다. 지난 한 세기는 대한황실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한국백성들에게는 되새기고 싶지 않은 수많은 역사적 고난들과 핍박 수치들이 있었다. 민족반역자들에 의한 왜구의 식민지배에서부터 남북이념갈등으로 인한 한반도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미군정통치에서 민주화투쟁 그리고 시민운동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서울도성 안 종로에 위치한 5대궁궐들은 이런 역사적 역경들의 중심에 서서 파괴와 훼손 그리고 철거의 압박을 견디며 삼일만세운동 97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 3월 지금까지도 우리의 곁에 존재하고 있다.
종로에는 한국전쟁 후에도 5대궁을 비롯하여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격조 있는 생활양식과 유서 깊은 역사전통을 증거 했던 크고 작은 궁들이 17개 이상이 있었다. 1960년대 현대사옥을 짓기 위해 철거된 은신군(恩信君)의 사손(嗣孫)이자 종실 완림군 이재원(完林君 李載元)의 궁인 계동궁(桂洞宮), 1980년 도시개발계획으로 헐린 중종의 딸 순화공주의 사저인 순화궁(順和宮), 1990년대 인사동 주차장 설치를 위해 철거된 의친왕 이강의 사저 사동궁(寺洞宮), 2002년 익선동 현대뜨래비앙아파트 설치로 완전히 파괴되고 멸실된 불천지위 3위(전계대원군[철종의 사친], 완양부대부인 최씨, 용성부대부인 염씨)를 모셨던 신궁 전계궁(全溪宮)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 왜곡된 자본주의와 식민지배 그리고 무지한 역사문화인식의 결과로 파생된 우리 스스로의 파괴행위라 할 수 있겠다.
최근까지의 이런 파괴행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역사문화인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종로 안의 5대궁궐도 곧 철거의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 넓은 토지를 확보하여 고층아파트와 빌딩을 지어 치솟는 전월세를 대비하고 고액의 임대수익을 내자는 행정부의 제안이 국회에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수도를 가보아도 궁궐이 위치한 역사문화의 중심구역 주변에 수 십층의 황당무계한 국적불명의 못생긴 콘크리트 유리창 빌딩들이 들어 선 곳은 없다. GDP가 우리의 20~30배 이하인 태국에서도 하물며 페루에서도 궁이 아닌 일반 사찰주변에서도 이런 무지 목매한 풍경은 목격되지 않는다.
따라서 밑도 끝도 없이 왜곡된 천민재벌 자본주의로 인해 잠식된 한국사회의 고품격 문화를 재생-배양하고 동시에 저급한 물질만능주의 풍조를 일신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현존하는 종로 안의 5대궁궐 구역을 ‘조선대한황실특구청’으로 지정하는 일이다. 이는 이태리정부가 로마 안의 바티칸 구역을 ‘가톨릭특구청’으로 지정하여 정치권력구조와 상관없는 역사문화보전지속과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생산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이들을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게 융통성 있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왜구들에 의해 훼파되고 핍박받은 대한황실의 위엄이 상징적으로 복원됨과 동시에 역사적으로 상처받은 대한국민들의 자존감 치유와 황실을 보유한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재생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조선대한황실특구청’에 황사손 저하와 황사손비 마마를 포함한 황실구성원들이 실제 거주하게 됨으로 텅 빈 궁궐 안에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타국 왕실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대한민국의 외교지평 융성에 힘쓰는 황실의 온기가 생생하게 불어 넣어질 수 있게 된다. 또한 관광산업육성발전과 활성화 그리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 개발과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김영관 (PhD., McGill)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원 원장,
대한황실문화원 문화재환수위 연구위원/
해외왕실교류위 수석위원,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방문연구 교수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종교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