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피리정악 및 대취타 (피리正樂 및 大吹打)



 피리정악 및 대취타(피리正樂 및 大吹打,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는 우리 선조들의 기개를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고귀한 음악으로,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등에 취타와 세악을 대규모로 연주하였으며 ‘무령지곡’이라고도 한다.
 

<대취타 사진제공=문화재청>


 피리는 대나무 관대에 떨림판 역할을 하는 겹서(舌)를 끼워 입에 물고 부는 종적(縱笛)으로, 원래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강(新疆)에서 나온 악기이다. 우리나라에는 실크로드를 따라 문명의 교류가 이루어질 때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피리를 만들어 불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피리처럼 서와 관대를 제대로 갖춘 피리를 음악 연주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6세기 경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려 시대에는 향악 연주에 지공이 일곱 개인 피리가 편성되었으며, 이후 피리는 조선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피리 종류 자료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궁중 음악에서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하게 된 피리는 크게 향피리·당피리·세피리로 구분할 수 있다. 당피리는 종묘제례악과 보허자 등의 당악, 해령 등에 연주되었고, 향피리는 궁중 음악 외에도 민속음악 합주, 무속음악, 무용반주 등에 사용되었으며, 세피리는 줄풍류, 가곡반주 등에 연주되었다.

 

 피리는 조선 후기 이후 피리로 시나위와 산조를 연주하는 독주 형식이 생겼으며, 궁중 음악 및 가곡의 선율을 피리로 독주하는 피리 정악도 독립된 음악 영역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취타(吹打)’는 태평소(湖笛), 나발(喇叭), 나각(螺角:소라) 등 부는 악기(취악기)와 바라, 징, 북(龍鼓) 등과 같은 치는 악기(타악기)가 함께 편성되어 있고, 세악은 비교적 음량이 적은 악기로 향피리, 젓대, 해금, 장구와 같은 삼현육각(三絃六角)으로 편성되었다.

 

 취고수들의 행진음악은 고구려 벽화나 백제의 악기에 관한 기록으로 보아 삼국 시대에도 있었다. 고려 때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취각군이라는 군사가 있어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조선 말기에 와서는 행렬에 취고수가 앞장서고 세악수가 뒤를 따르면서 각각 연주 음악을 구분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 의해 군대가 해산된 이래형식을 갖추어 연주한 적은 없고, 민간의 광고악대나 사찰의 의식에 이따금 사용되어오다가 지난 1971년 문화재로 지정하여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전정고취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음악은 조선 시대 궁중의 선전관청과 각 영문(營問)에 소속된 악수(樂手)들에 의해서 임금이 성문 밖이나 능(陵)으로 행차할 때, 혹은 군대의 행진 · 개선 또는 선유락(船遊樂) · 항장무(項莊舞) · 검기무(劍技舞)와 같은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던 음악이었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악기는 호적(胡笛, 태평소)만이 선율을 연주하며 나각ㆍ나발과 같은 단음악기와 북·장구·징·자바라 등의 타악기로 편성된다. 대취타 중심의 음악내용은 7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단은 12박으로 소삼(小三)·대삼(大三)이 모여 이루어졌다. 이 곡은 모두 19각 반각으로 되어 있는데, 제7장 끝에서 제1장 3박으로 반복되는 도드리형식으로 되어 있다.

 

 연주자 외에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집사(執事)는 지휘봉이라 할 수 있는 등채를 들고 "명금일하대취타(鳴金一下大吹打) 하랍신다."하고 호령하면 연주가 시작된다. 취타수는 작우(雀羽)가 꽂힌 초립을 쓰고 누른색의 천릭(天翼)에 남전대(藍纏帶)를 띠고 미투리를 신는다.


<피리정악(정재국) 사진제공=문화재청>


 피리정악 및 대취타는 현재 보유자 정재국(鄭在國)이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를 만들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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