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칠장 (漆匠,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漆匠,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은 옻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을 기물에 칠하는 장인을 말하며, 칠기(漆器)란 기물에 이 수액을 칠한 용기를 말한다. 옻칠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타이 ·미얀마 등 동양에서 발달하였다. 


<정수화 선생 작품 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우리나라에서 옻칠이 시작된 것은 기원전 3세기 낙랑 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삼국 시대에는 손거울·벽화·문방용구 등 다양한 용도로 옻칠을 사용하였다. 고려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발전하여 옻칠에 자개를 결합한 나전칠기(螺鈿)漆器)가 등장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더욱 더 대중화되어 가구를 비롯해 각종 집기류에 옻칠을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선비들이 주로 사용했던 벼루집·선비상·붓통 등 문방구류에 옻칠을 많이 하였고, 양반 가정에서 옻칠로 된 아기장·삼층장·좌경대 등 안방가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쇠퇴하여 현재 강원도 원주와 전라북도 남원지방 일부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옻나무 사진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


 옻나무는 약간 독성이 있어 사람에 따라 스치기만 해도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옻 타는 사람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이 나무는 방부가 잘 되고 변색이 되지 않아 주로 도료로 사용하지만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쓰인다. 옻나무는 어혈과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위장병, 간 질환, 골수염, 관절염, 생리불순 등의 치료제로 쓰이고 닭과 함께 고아 먹기도 한다.

 

 칠은 옻나무의 수액으로, 옻나무에 상처를 내서 수액을 채취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옻은 6월 중순경부터 10월 중순경까지 채취하며,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은 정제 과정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가 있다. 천연생칠은 모든 정제옻칠의 기본 재료로 여과와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생칠, 정제칠, 흑칠, 투명칠, 색칠 등 여러 종류의 칠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생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그대로의 상태를 사용하고, 정제칠은 생칠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칠로 약재나 용기에 바르는데 사용하게 된다.


<나전칠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칠기(漆器)는 목재, 금속, 가죽, 도자기, 대나무 등 어디에나 가능하며 기물(器物)의 제작과정과 재료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누어진다. 진흙이나 목재로 기형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베헝겊을 바른 후 떼어낸 기물에 칠작업을 하는 건칠기(乾漆器), 목재로 제작하여 칠을 입힌 목심칠기(木心漆器), 옻칠에 광물성 안료를 배합하여 문양을 그린 채화칠기(彩畵漆器), 목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자개를 붙이고 다시 칠을 한 나전칠기(螺鈿漆器) 등이 있다.


<칠기 제작 과정 사진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


 옻칠공예품은 수차례의 제작과정은 거쳐야만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먼저 목기나 나전 칠기 등의 용기에 생칠을 묽고 얇게 바르고 건조시킨다. 건조가 되면 표면을 갈아 낸 후 초칠과 중칠, 상칠을 하고 다시 건조시키길 반복한다. 마무리 작업으로 토분과 콩기름을 배합하여 머리카락 뭉치와 솜에 묻혀 문질러 광을 내준 다음 다시 생칠을 묽게 하여 솜에 묻혀 바른다. 이 칠이 건조되면 다시 솜으로 닦아줘야 드디어 완성된다.

 

 칠장은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으며, 기능보유자는 정수화(鄭秀華) 선생이 있다. 


<칠장 정수화 사진제공=문화재청>



자료제공= 문화재청,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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