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강령탈춤 (康翎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康翎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은 황해도 강령(康翎)지방에서 유래된 마당놀이로 주로 정초, 대보름, 초파일, 단오, 추석 같은 명절날 놀았다. ‘강령탈놀이’, ‘강령가면극’, ‘강령가면무극’이라고도 부르는 이 탈춤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대동 행사 때 놀기도 하였다.


<강령탈춤 사진제공=문화재청>


 강령탈춤은 언제부터 전해져 내려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후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탈춤은 한국전쟁 때 남하한 전승자들에 의해 서울과 인천에서 재현되기 시작하였다. 구전으로 전승 발전되어 온 강령탈춤은 20세기 중반에 들어 대사가 기록되고 탈꾼들은 대사본을 외워서 공연하기에 이르렀으며,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원래 전승지인 황해도 강령지방을 떠나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남한 일대에서 폭넓게 전승되고 있다.
 

 강령탈춤의 내용은 파계승에 대한 풍자와 양반계급에 대한 모욕, 일부처첩의 삼각관계와 서민의 생활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춤은 느린 사위로 봉산탈춤과 쌍벽을 이루는 이 탈춤은 흰색 한삼을 손목에 끼고 활달하게 뿌리면서 매우 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장단에는 도드리, 타령, 자진굿거리가 주로 쓰이지만 소리의 사설이 30여 가지가 넘는다. 










 <목중탈>                                                      <할미탈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강령탈춤에서 사용하는 탈은 사실적인 얼굴 모습을 묘사한 종이탈로, 총 스무 종에 이른다. 원숭이탈, 사자탈, 마부탈, 말뚝이탈, 목중탈, 상좌탈, 진한양반탈, 마한양반탈, 변한양반탈, 도령탈, 취발이탈, 취발이새끼탈, 노승탈, 소무탈, 미얄영감탈, 미얄할멈탈, 용산삼계집탈, 무당탈, 남강노인탈, 문사장탈 등이며 탈놀이가 끝난 후 뒷놀이에서 탈을 모두 태웠다.


<강령탈춤 사진제공=문화재청>


 강령탈춤은 앞놀이, 탈놀이, 뒷놀이 등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앞놀이는 길놀이와 서막고사로 꾸며지고, 탈놀이는 총 7개 과장으로 이뤄지고 마지막 뒷놀이는 탈태우기와 뒤풀이가 이어진다. 


<사자춤 사진제공=문화재청>


1과장은 암사자와 숫사자 두 마리가 등장해 춤을 춘다.

2과장은 두 말뚝이가 나와  춤을 춘다.

3과장은 두 목중이 차례로 나와 춤을 춘다.

4과장은 두 명의 상좌가 양쪽 귀퉁이에서 등장하여 마주 서서 춤을 춘다.

5과장은 양반 가문에 못난 네 명의 양반이 두 명의 하인 말뚝이에게 끌려나와 대사와 노래를 하고 춤을 춘다.

6과장은 술 취한 취발이가 그를 따르는 일곱 명의 목중과 함께 팔목중춤의 군무를 추고, 두 명의 상좌를 대동한 노승이 아리따운 소무(小巫)를 보고 동하여 불법을 파계하는 춤을 춘다. 취발이가 노승한테서 빼앗은 소무를 데리고 흥겹게 즐기다가 소무가 낳은 취발이 새끼를 데리고 글공부를 가르치는 춤이 이어진다.

7과장은 미얄영감, 미얄할멈, 용산삼계집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서 애정과 갈등을 보여준다.
 

<강령탈춤 2012 문화유산 사진 공모전 당선작 -조준우>



자료제공=문화재청, 국립민속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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