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구례향제줄풍류와 이리향제줄풍류 구례향제줄풍류(국가무형문화재 제83-1호)와 이리향제줄풍류(국가무형문화재 제 83-2호)



‘풍류’라는 말은 본래 운치 있고 멋있는 놀음을 뜻하는 것인데, 전통음악에서는 ‘운치있고 멋있는 음악’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풍류, 즉 영산회상은 조선 초기에 <나례(儺禮)>라는 궁중 축제에서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불교 교리를 담은 노랫말을 얹어 부르던 성악곡이었다. 궁중축제에서 궁중악사들이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연주해오던 풍류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실내에서 연주하는 줄풍류(현악영산회상)와 관악기를 중심으로 실외에서 연주하는 대풍류(관악영산회상)로 나뉜다. 


<이리향제줄풍류 합주 자료제공=http://hiksanin.blog.>


 줄풍류는 방안에서 조용히 연주하는 음악이므로 편성되는 악기로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 장고가 있고 관악기는 되도록 음량을 적게 해서 연주해야하므로 피리는 가늘어 음량이 작은 세피리를 쓴다. 


<예능보유자 이철호의 단소 연주 자료제공-국립무형유산원>


<구례줄풍류 공연 부분(양금, 단소, 피리) 자료제공=국립무형유산원>


 이 풍류는 후대로 내려올수록 여러 가지 변주가 생기고 다른 곡들이 덧붙어 8-15개로 구성된 조곡이 되었다. 또한 서울과 지방의 음악적 특성에 약간씩 차이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전승되는 경제줄풍류와 지방에서 전승되는 향제줄풍류로 갈래가 생기게 되었다. 옛날에는 여러 지방에서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풍류음악을 즐겼지만 대부분의 풍류회는 사라지고 현재 구례와 익산에서만 전승되고 있다.

 1985년 구례향제줄풍류(求禮鄕制줄風流, 국가무형문화재 제83-1호)와 이리향제줄풍류(裡里鄕制줄風流, 국가무형문화재 제 83-2호)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구례줄풍류 합주 자료제공=국립무형유산원>


 먼저, 전남 구례(求禮)지방에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이란 기악곡을 ‘구례향제줄풍류’라 한다. 구례향제줄풍류는 ‘다스름, 상영산(본영산), 중영산, 세영산(잔영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밑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굿거리’ 이상 15곡의 모음곡으로 되어 있다. 다스름에서 중영산까지를 ‘본풍류’라고 하고, 세영산에서 군악까지를 ‘잔풍류’라 이르며, 계면가락도드리에서 굿거리까지를 ‘뒷풍류’라 한다. 본풍류는 한없이 느려 은은하고 유유자적하며, 잔풍류는 약간 빨라서 유장하고 꿋꿋하고 뒷풍류는 밝고 화창하다. 이 음악을 모두 연주하는 데는 약 70분 정도가 걸린다.


<이리향제줄풍류 합주 자료제공=국립무형유산원>


 이리향제줄풍류는 전라북도 익산 지방에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이라는 기악곡이다. 1958년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리향제줄풍류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단소, 해금, 대금, 피리, 장구 등 여덟 가지 악기로 연주한다. 곡목은 다스름부터 시작해 본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세환입,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타령, 군악,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풍류굿거리까지 총 15곡이다. 



자료제공=문화재청,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립무형유산원, 구례군청, 익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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