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濟州 칠머리당 영등굿,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도에서는 음력 2월에 바람신 영등할망이 제주에 온다고하여 이 달을 특히 ‘영등달’이라하고 바람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영등굿’을 한다.
 영등신은 강남 천자국에 사는데 음력 2월 1일에 제주도에 들어와 어부와 해녀들에게 풍요를 전해 주고, 2월 14일에 칠머리당을 떠나 우도에서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영등신인 영등할망은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 해에는 비를 맞아 초라하게 보이도록 하려고 비를 몰고 오기 때문에 풍년이 들고, 딸을 데리고 오는 해에는 치맛자락이 나붓껴서 에쁘게 보이게 하려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영등굿은 5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선 시대의 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38 제주목 풍속 조에 “2월 초하루에 제주의 귀덕(歸德), 김녕(金寧), 애월(厓月) 등지에서 영등굿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 《탐라지(耽羅志)》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영등굿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제주 칠머리당 사진제공=문화재청>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濟州 칠머리당 영등굿,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은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영등굿 중에서도 가장 전통이 잘 살아 있는 굿으로 칠머리 해녀들을 비롯해 배를 가진 선주와 동네 사람 모두가 참여해 해상에서의 안전 및 어업과 해녀가 채취하는 해산물의 풍요를 기원하고 있다. 굿날이 되면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으로 마을 사람들은 각 가정에서 제사에 쓰일 음식을 가져와 징과 북, 설쇠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춰 노래와 춤으로 영등굿에 참여한다. 제주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같이 담겨 있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예능보유자 김윤수, 고문 양창보, 강사 고순안 등이 있고, 칠머리당 영등굿 보존회에는 40명의 회원이 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굿당의 제물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진제공=http://heritage.unesco.or.kr/>

 영등굿은 음력 2월 초하루에 바람의 여신(영등 할망), 용왕, 산신 등에게 제사를 지내는 영등환영제를 시작으로 영등송별제, 요왕맞이, 씨점, 마지막 배방선(送神) 등을 치른다.


<사진제공= http://heritage.unesco.or.kr/>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의 순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초감제는 모든 신을 불러 굿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2. 본향듦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본향신을 모셔 들이고 자손들의 소지를 올리면서 지역 주민들의 안과태평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3. 요왕맞이는 사해용왕을 맞이하는 의식으로 요왕(용왕)이 들어오는 길을 닦으며 어부와 해녀의 안전을 비는 의식이다.

4. 씨드림은 바다 밭이 풍성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바다밭에 씨를 뿌리며,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의 풍요를 기원한다.

5. 마을 도액막음은 마을주민들의 안전을 기원하고자 액을 막는 의식이다.

6. 영감놀이는 바다의 풍어를 가져다 준다는 영감신(도깨비신)을 대접하여 보내는 의식이다.

7.배방선은 영등신을 배에 태워 본국으로 보내는 의식으로 종이탈을 쓴 영감신이 제상에 올렸던 제물 약간씩과 살아 있는 수탉을 실은 짚 배를 바다 멀리 띄워 보낸다.

8. 도진(뒷전풀이)는 굿에 참여한 모든 신을 돌려보내는 마지막 의식이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유네스코과 유산,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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