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호탕함과 박진감 넘치는 춤 ‘처용무’

 


처용무(處容舞)는 궁중 나례(儺禮)나 중요 연례(宴禮)에서 추던 춤으로 ‘오방처용무’라고도 한다. 남무(男舞)이며 장엄하고 신비스러운 춤으로써 궁중무용 중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탈을 쓰고 추는 춤이자 현재 전해지는 궁중 무용 중 가장 오래된 춤이다. 지난 1971년 1월 8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고, 2009년 9월 30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처용무는「신라 49대 헌강왕 때 처용의 아내에게 반한 역신(疫神)이 인간으로 변신해 처용의 아내를 범하였다. 그 모습을 본 처용이 조금도 노여워하는 기색 없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자 역신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처용 앞에 꿇어 앉아 처용의 형상이 보이면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조하여 이후 신라인들은 처용의 얼굴을 부적에 그려 문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를 맞아 들였다고 한다」라는 내용의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때 처용이 부른 노래를 처용가, 처용이 춘 춤을 처용무라 한다. 신라 시대 일인무(一人舞)에서 시작돼 고려 말 이인무(二人舞)로 발전한다. 이후 조선 세종 때에는 음악과 가사까지 개선돼 다섯 사람이 추는 오방처용무로 확대됐고, 성종 때에는 완전한 무용으로 정립돼 조선 시대 말까지 궁중 나례로 행해졌다.



처용무는 5명이 각각 청(東), 홍(南), 황(中央), 흑(北), 백(西)색의 단의를 오방에 맞춰 입고 홍록흉배(紅綠胸背), 초록천의(草綠天衣), 남오군(藍襖裙), 홍방슬(紅方膝), 황초상(黃綃裳), 금동혁대(金銅革帶), 백한삼(白汗衫), 백피혜(白皮鞋), 처용 탈과 사모를 착용하고 춤을 춘다.

 

 처용무는 음양오행설의 기본정신을 기초로 해 악운을 쫒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춤사위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현란하며 당당하고 활기찬 움직임 속에서 호탕함과 박진감이 돋보인다. 춤은 중앙에 위치한 무원(舞員)인 중무와 4인과의 대무(對舞)나 방향, 거리 등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몸의 중심이 안정적이고 한삼을 들어 올리거나 뿌릴 때의 곡선에 숙련을 요한다.

 

 처용무를 출 때는 음악연주에 맞추어 무원 스스로 불러야 하는 두 번의 노래가 나오며, 느린 템포에서의 발동작이나 호흡의 처리가 여유로운 반면 연결되는 세령산 장단의 춤사위나 염불, 반염불 등의 비교적 빠른 템포에도 무게를 잃지 않고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의 춤사위를 보여야 한다.

 

 수제천(壽齊天)을 아뢴 다음 두 팔을 허리에 붙이고 한 사람씩 무대에 나가 한 줄로 북향하여 서서 “신라성대소성대(新羅盛代昭盛代) 천하태평나후덕(天下太平羅候德)”이라 하고, 처용가를 부르고 나면 처용 5인이 모두 허리를 굽히고 오방으로 마주 서 다시 처음의 춤 동작을 반복하고 5인이 나란히 선 다음 다시 북향하고 일제히 노래를 부른다. 끝날 때에는 4분의 6박자의 한 장단인 잔도들이의 반주와 그 장단에 따라 춤사위를 하면서 청, 홍, 황, 흑, 백 처용의 순서대로 퇴장하면서 춤은 끝이 난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전승이 끊겼던 처용무는 1930년대부터 조선 왕궁 아악부 출신이었던 김녕제, 함화진, 이수경 등이 창덕궁 공연을 계기로 악학궤범의 기록에 따라 처용무를 재현해 젊은 악사들에게 가르치면서 故 봉해룡, 故 김기수, 故 김태섭, 故 김천흥 등으로 이어졌으며, 광복 후에는 국립국악원에서 이어받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김용 선생과 김중섭 선생이 이수자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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