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정월대보름에 행해진 탈춤놀이, 동래야류



동래야류(東萊野遊)는 영남형의 대표적인 탈춤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가면극이다. 야류는 ‘들놀음’이라는 뜻으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경상남도 내륙지방에서 행해지던 오광대가 바닷길을 따라 부산 수영·동래·부산진 등에 전래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오광대가 전문예인들에 의해 행해진 도시가면극이라면 야류는 평민들에 의해 토착화된 세시민속놀이이다. 동래야류에는 오광대에서 행해지는 오방신장춤, 파계승에 대한 풍자, 사자춤 등이 빠져있다.

 

 동래야류는 1870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대에는 탈놀이에 앞서 행해지는 길놀이 행사에 수백명이 참여하는 앞놀이를 했고 연희과장이 끝나면 참석한 관객들과 함께 뒷놀이로 질펀하게 놀았다고 한다. 하지만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연희가 중단됐고 이후 재연되어 1967년 12월 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됐다.

 

 동래야류는 음력 정월대보름 밤에 그 해 농사를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졌다. 밤에 공연이 벌어졌기 때문에 공연장 주변에 불을 밝히고 놀음판을 더 화려하게 하기 위해 공중에도 등을 달았다.

 

 동래야류는 계원(契員)들이 음력 정월 초사흗날부터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공연에 쓰일 비용을 확보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길놀이에 쓰일 등(燈)을 만들고, 등장할 배역을 정하여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다.

 

 본 탈놀이는 정월대보름날 마을 단위로 벌이는 줄다리기가 끝나고 이튿날 밤에 동래 중앙통 광장에 무대를 가설해놓고 시작했다. 놀이의 구성은 앞뒤로 구분되는데 앞은 길놀이와 군무 및 잡희, 뒤는 탈놀음이다. 길놀이는 해질 무렵 시작되며 놀음판에 도착하면 길놀이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고 즐긴다. 이는 새벽 1시경 본격적인 탈놀음이 시작할 때까지 계속된다.

 

 놀이는 ‘문둥이춤’ ‘양반과 말뚝이의 재담’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등 4과장으로 구성된다. 첫째과장인 ‘문둥이춤’은 문둥이의 원한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둥이탈을 쓴 놀이꾼이 나와 미쳐 날뛰며 춤을 춘다. 둘째과장 ‘양반과 말뚝이의 재담’에서는 양반들에게 하인 말뚝이가 불평불만을 토로하며 양반을 모욕하고 조롱한다. 셋째과장 ‘영노춤’은 영노라는 괴물이 등장해 양반을 모욕하고 잡아먹으려한다. 넷째과장 ‘할미와 영감춤’은 영감이 첩을 얻어 첩과 할미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할미가 화병으로 죽는다는 내용으로 처첩간의 갈등을 나타낸다.

 


동래야류에 사용되는 탈은 대부분 바가지로 만드는데 원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집도령, 말뚝이, 문둥이, 할미, 제대각시 등으로 다양하며, 양반탈은 턱 부분을 움직이게 해 재담을 할 때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동래야류의 보유자로는 이도근 선생과 김경화 선생이 지정돼 있다. 이도근 선생은 부산 동구에서 태어나 이매방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무용수업을 받고, 1976년 동래야류에 입문해 故 신우언 선생과 故 문장원 선생에게 사사했다. 이후 동래야류의 전승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난 2002년 차양반 역으로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김경화 선생은 부산 부산진구에서 태어나 1977년 입문해 故 천재동 선생에게서 동래야류의 연출과 기능을 전수받고, 故 문장원 선생에게서 동래야류의 이론, 춤을 전수 받았다. 지난 2008년 모양반 역으로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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