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끈으로 예술을 만드는 장인, 매듭장

 

 매듭이란 명주실을 꼬고 합해 끈목(多繒)을 만든 다음 각종 모양을 만든 것으로 이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매듭장이라 한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 3가닥 이상의 끈을 짜는 것을 말한다. 한자로는 다회(多繪)라고 하며, 그 모양에 따라 동다회(圓多繪)와 광다회(廣多繪)로 구별된다. 둘레가 둥근 동다회는 원다회라고도 부른다. 끈목의 둘레가 둥글고 4사·8사 등이 있으며, 주로 노리개나 주머니 끈으로 사용된다. 광다회는 폭이 넓고 납작한 평직의 끈으로 주로 도포 위에 매는 허리끈으로 이용된다.

 

 매듭은 신석기 시대의 질그릇, 어망, 실을 꼬는 기구인 가락바퀴, 골각으로 된 바늘 등 유물에서 당시 생활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무용총 벽화의 주실에서도 끈목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 문헌을 통해서도 귀족들의 사치품 등으로 각종 의식이나 복식에 매듭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매듭의 용도가 더욱 다양해져 실생활 전반에 널리 이용되었으며, ‘매집장(每緝匠)’이라고 부르던 국가 소속의 매듭장이 있었다.

 

 매듭의 재료로는 명주실, 모시실, 닥나무실, 삼베실, 털실 등이 쓰인다. 끈의 색감, 맺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며 지방에 따라 도래매듭, 귀도래매듭, 생쪽매듭, 안경매듭, 매화매듭, 국화매듭, 나비매듭, 가지방석매듭, 매미매듭, 잠자리매듭, 딸기매듭 등으로 다양하다. 매듭의 이름은 생쪽, 안경, 매화, 국화, 나비 등 우리가 쉽게 보고 사용하는 물건이나 꽃, 곤충 등에서 따왔다. 매듭 끝에 다는 것은 술이라 하는데, 각종 악기, 불교 도구 등의 장식에 사용했으며, 딸기술, 봉술, 호패술 등 모양과 쓰임에 따라 달랐다. 또 같은 종류여도 궁중과 지방에 따라 품격이 달랐다.

 

 매듭장은 1968년 12월 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초대매듭장은 故 정연수 선생이었으며, 2대 기능보유자는 故 최은순 선생이다. 현재 김희진 선생이 명예보유자로, 정봉섭 선생이 기능보유자로 인정돼 있다.

 

 김희진 선생은 황해도 해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아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다. 선생은 1963년 故 정연수 선생에게서 매듭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지방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38여가지의 전통 매듭기술을 익혔다. 선생이 매듭장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66년 제1회 민속공예전 문교부장관상, 1971년 동아공예대전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976년 40대 초반의 나이로 매듭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됐으며,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정봉섭 선생은 매듭장 보유자였던 아버지 故 정연수 선생과 어머니 故 최은순 선생의 가업을 이어받아 매듭장이 되었다. 정식으로 전수받지 않았지만 매듭장인 부모님 옆에서 돕고 자연스럽게 일을 손에 익혔다. 아버지의 시원시원함과 어머니의 섬세함을 고루 이어받은 선생은 어린 나이에 매듭의 전 분야를 섭렵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색의 조화와 정교한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선생의 딸이 전수조교로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 김희진 명예보유자 >


                                                   < 정봉섭 기능보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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