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담(花草墻), 꽃담은 담장, 담벼락, 합각, 굴뚝에 무늬로 장식한 것을 통틀어 꽃담이라고 하며, 담장을 쌓으면서 깨진 기왓장이나 돌을 박아 넣어 장식한 것부터 꽃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꽃담의 축조는 이미 삼국 시대에 사용하였다. 조선 시대는 검소한 것을 숭상하는 풍조에 화려한 꽃담은 그 기세가 꺾였지만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새 수도로의 천도와 그에 따른 한양성의 건설 등으로 장중한 꽃담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경제의 침체로 요업도 침체되어 무늬 놓은 벽돌을 구워 아름답게 치장하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소박한 재료로 꽃담을 조성했다.

 

 특히 궁궐의 꽃담, 자경전(慈慶殿) 꽃담은 경복궁에서 가장 호사스럽게 단장한 곳이다. 담장 마다 무늬가 있고 합각에도 멋이 서려 있다. 바깥 벽 무늬는 다양하다. 주황색 벽돌로 여러 가지 문양을 나타내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는 회벽에 매화·난초·모란·국화·연꽃 등을 장식했다. 이는 자경전이 왕실 최고 여자 어른인 대비의 처소이므로 성심성의껏 치장한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주황색 벽돌로 귀갑문(龜甲文, 거북의 등껍질 문양)을 만들고 그 안에는 6개 잎의 꽃을 장식하였다. 교태전(交泰殿) 뒤뜰에 세운 인공 동산인 아미산에는 예쁜 꽃담으로 장식된 4개의 육각형 굴뚝들이 있다. 이들은 각각 저만의 아름다운 문양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왕비의 안녕과 장수 그리고 건강의 왕자의 잉태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순 굴뚝의 역할을 넘어서서 왕실을 위한 기원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모두 갖춘 아미산 굴뚝들은 보는 이들의 눈에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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