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의 샛골나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의 샛골나이

‘백의민족’ 우리민족의 대표 옷감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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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의민족’ 과거부터 하얀 무명천을 이용해 옷을 해 입었던 우리 선조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추운 겨울을 삼베 같은 성근 천으로 날 수 밖에 없었던 서민들에게 목화가 구세주처럼 나타났고, 이후 무명과 솜을 이용해 추운 겨울 바람도 버틸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목화와 무명의 보급은 우리 선조들의 의생활에 일대 혁명이 되었다.

 

 무명은 고려 말 공민왕 때 무명의 원료인 목화를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들여와 그의 장인인 정천익이 재배에 성공하고, 직조기술을 고안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우리 민족에게 보편화됐다. 이후 삼베, 모시, 비단과 함께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옷감으로 정착했으며, 다른 감에 비해 질기고, 부드럽고, 손질하기 쉽고, 계절을 타지 않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옷을 지어 입었다. 또 침구류와 화약이나 초의 심지 등 기타 생활용품에도 가장 많이 사용됐다.

 

 무명의 제작은 재배와 수확, 씨앗기와 솜타기, 고치말기, 실잣기, 무명날기, 베매기, 무명짜기 순으로 이뤄진다. 8월 중순부터 목화를 따서 말려 씨를 빼내는 씨앗기를 하고, 솜활로 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솜타기를 거친다. 이후 고치말기와 실잣기를 한다. 실잣기는 탄 솜을 말판 위에 펴놓고 말대로 비벼 고치를 만들고 물레를 이용해 실을 뽑아내는 작업이다. 이어 실의 굵기에 따라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하는 무명날기를 하고, 풀 먹이는 과정인 베매기를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무명을 짜낸다. 보통 목화 3kg(5근)으로 무명 20자 한필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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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의 샛골나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샛골마을에서 직조되고 있는 고운 무명베와 무명짜는 일, 무명짜는 직녀를 통칭하는 말로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당시 고(故)석주선 박사가 마을을 가리키는 ‘샛골’, 길쌈을 뜻하는 ‘나이’를 합해 ‘샛골나이’라고 이름 붙였다.

 

 샛골마을 일대는 예부터 농토가 기름져 질 좋은 목화가 생산돼 왔고, 이곳에서 생산된 무명은 궁중에 진상품으로 올려 질 정도로 섬세하고 고와 극상품으로 유명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만주, 일본, 대만에까지 수출될 만큼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국내에도 서구의 기계문명이 들어왔고, 기계직 면포가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우리나라의 재래식 수공면직물의 생산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된다. 근래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나주의 샛골나이도 그랬다. 1960대 초중반 무렵까지도 마을마다 부녀자들이 밤 새워 했던 무명짜기가 베틀과 함께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은 이에 1968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를 실시해 1969년 나주의 샛골나이라는 이름으로 故 김만애 선생을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게 됐다.

 

 현재 나주의 샛골나이는 노진남 선생이 전승하고 있다. 노진남 선생은 故 김만애 선생의 며느리로 현재 샛골에서도 거의 사라져버린 재래식 무명짜기의 유일한 기능보유자이다. 노진남 선생은 김만애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됨과 동시에 전수교육생으로 선발돼 1980년에 전수과정을 이수하고 1990년 기능보유자로 인정됐다. 하지만 무명을 짜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특별한 주문이 들어오거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출품을 위한 제작을 제외하고는 현재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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