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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4-2호
수리부엉이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큰 수리부엉이. 나무구멍집속에 꿩, 토끼 등의 먹이를 저장해 놓는 습성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라고 불렸으며, ‘고양이 얼굴을 닮은 매’라고 해서 묘두응(猫頭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고양이 묘(猫)’는 70세 노인을 뜻하는 ‘모’자와 음이 비슷해 장수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반대로 한밤중에 우는 부엉이 소리가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수리부엉이의 몸길이는 약 66~67cm로 대형조류로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이다. 몸 전체는 황갈색을 띠고 가슴‧등‧날개에는 검은 줄무늬가 있으며 머리꼭대기는 갈색을 띤 검은색이다. 각 깃털은 연한 미색 또는 엷은 녹슨색의 가장자리와 검은 갈색의 파도모양 얼룩무늬 또는 벌레 먹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있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숲보다는 깊은 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조류이다. 먹이는 주로 꿩, 산토끼, 집쥐,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이다.
수리부엉이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흔한 텃새였으나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 파괴,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남획 등의 원인으로 그 개체수가 점차 감소돼 지금은 희귀 조류가 됐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새들로 우리나라에서도 1982년 11월 4일 수리부엉이를 포함한 7종의 새를 올빼미‧부엉이류로 묶어서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그 중 수리부엉이는 제324-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