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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풍(屛風)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으며, 중앙에 가장 큰 산이 우뚝 서 있고 좌우 대칭으로 2개씩 서 있는 봉우리 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리는 일월오봉도. 왕은 하늘의 이치를 본받아 백성의 태평성대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병풍이다.
병풍은 처음 중국 한나라 때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당나라 때에 널리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86년(신문왕 6)에 일본에 금은․비단과 함께 수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고려 시대에는 여러 문집에 병풍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음을 보아 사대부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래를 바람을 막는 것이었으나, 현대에는 그림이나 자수, 글씨 등 감상하는 기능을 더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함께 겸할 수 있도록 했다. 병풍은 장방형으로 짠 나무틀에 종이를 바르고 종이나 비단 또는 삼베에 그려진 그림이나 글씨․자수 등을 붙이고 그 폭과 폭은 돌쩌귀로 접합시켜 접었다 폈다 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든다.
병풍에는 그림, 글씨, 자수 등 여러 가지 주제로 표현되는데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일월병(日月屛, 해와 달에 십장생문을 곁들여 당채로 그린 것으로 주로 궁중에서 사용), 장생병(長生屛, 십장생을 주제로 부모님의 장수를 기원), 글씨병풍(명언이나 시구, 명필가의 글씨를 붙인 병풍), 화조병풍(花鳥屛風, 모든 새와 짐승을 쌍으로 표현하여 부부상화를 상징하고 침실에 사용), 책가도병풍(冊架圖屛風, 책, 서가 등 방안의 기물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자녀 공부방이나 선비의 사랑방에 사용) 등이 있다.
사진제공=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