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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매서운 겨울 칼바람과 소복소복 내리는 눈... 얼마 전까지 울긋불긋 제 자랑을 하던 나무들은 하나같이 앙상하게 메말라 간다. 온 세상에 초록빛이 사라지고 삐쭉삐쭉 침엽수들만 초록을 지키고 있는 겨울날 윤기 나는 통통한 푸른 잎에 유혹하듯 빠알간 동백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에서 주로 자라고, 동쪽으로는 울릉도, 서쪽으로는 대청도까지 자라며, 육지에서는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 가장 북쪽이다. 약 15m의 키에 약 50cm의 직경 정도로 자라는 동백나무는 광택이 있는 진녹색의 두터운 잎에 1월에서 4월 사이 줄기 끝이나 꼭대기, 혹은 잎에 붙어서 빨간 꽃을 피운다.
동백 서식지 중 육지에서 최북단인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바닷가의 낮은 언덕 8.265m²의 공간에 자리 잡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동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의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쪽 바닷가는 바람이 강해 나무가 몇 그루 없고, 동쪽에만 70여 그루가 옆으로 퍼져서 자라고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약 300년 전 마량 첨사가 꿈에 바닷가에 있는 꽃뭉치를 많이 증식시키면 마을에 항상 웃음꽃이 필 수 있다는 영감을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증식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 곳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이 곳에서 제사를 지낸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1965년 4월 1일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