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전통예술품> 그리스 청동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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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 코린트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청동투구. 손기정 선수(1912~2002)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당시 메달과 함께 부상으로 받았지만 선수에서 전달되지 못한 채 50년 동안 베를린 박물관에 보관되었다가 1986년 베를린 올림픽 개최 50주년을 기념해 손기정 선수에게 헌정되었다.

 

 그리스는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전보를 알리려고 약 40km를 달려온 병사를 기리기 위해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그리스 유물을 주는 관행이 있었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메달 이외는 어떠한 것도 수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손기정 선수에게는 전달되지 못했다. 그래서 베를린 샤로텐부르그 박물관에 이 투구는 ‘그리스 코린트 시대의 투구 / 마라톤 승자를 위해 아테네의 브라디니 신문사가 제공한 기념상 /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1936년 / 손기떼이(손기정의 일본어 표기) / 일본 / 2시간 29분 19초’라 명시된 채 전시되었다.

 

 높이 21.5cm. 가장 오래된 그리스 코린트 양식으로 제작된 이 투구는 1875년 제우스신전발굴을 하던 중 발견되었다. 머리 부분은 원형이고 눈과 입을 제외한 얼굴 부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감싸는 일체형으로 머리 부분에서 아래로 잘록하게 들어갔다가 목 부분에서 좌우로 벌려진 형태로 제작되었다.

 

 50년 만에 주인 손에 들어온 이 그리스 투구는 비록 외국 유물이긴 하지만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기에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의 부상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구 유물로는 처음으로 1987년에 보물 제904호로 지정되었으며, 1994년 손기정 선수는 국가에 기증을 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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