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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
<사진 제공: 문화재청>
선선한 바람 불어오고, 나무들도 빨갛게 노랗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가을. 산을 찾아 정상에 오르다 한창 힘들어질 때쯤, 바위틈에 고여 있는 맑고 시원한 물이 보이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약수로는 국내 최초로 올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된 ‘개인약수(開仁藥水)’는 1891년 함경북도 포수 출신인 지덕삼이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해발 1,444m의 개인산 주억봉 중턱 깊숙이 자리한 개인약수는 개인산 약수터 산장 뒤로 난 옛 산길을 따라 40분쯤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데, 수령 100~200년의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이 우거져 있는 원시림 한쪽 바위틈에 자리 잡고 있다.
상탕과 하탕 두 곳이 있는데, 상탕이 원탕이지만, 물은 하탕에서 더 많이 나온다. 국내 약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오염이 안 된 덕분에 수질은 차고 순수하며, 탄산 성분이 충분히 녹아 있어 톡 쏘는 단맛이 느껴진다. 철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붉게 보이며, 위장병과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개인약수는 그 약효만큼이나 근처 침엽수림대와 미산계곡의 풍광이 뛰어나 최근 인제군에서는 개인약수와 인근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수를 마시기 전 육류를 먹거나 부정한 일을 하면 물이 흐려진다는 전설이 전하는 개인약수가 차후 명소로 개발되어도 물이 흐려지지 않고 지금의 물맛을 지켜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