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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묘수(鎭墓獸)
돌로 만든 동물의 상으로 궁전이나 무덤 앞에 세워두거나 무덤 안에 놓아두는 돌로 된 동물상을 석수(石獸)라고 하고, 무덤 앞이나 안에 있는 것을 진묘수(鎭墓獸)라 한다. 진묘수는 무덤 안이나 앞에 놓아 악귀를 쫓고 죽은 자를 지킨다는 중국의 묘장 풍습에서 나왔다.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국보 제162호인 무령왕릉 석수(武寧王陵 石獸)는 충남 공주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이 무령왕릉 석수는 무덤 수호의 관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높이 30cm, 길이 47.3cm, 너비 22cm인 진묘수는 뭉뚝한 입을 벌리고 콧구멍 없이 큰 코 좌우에 불거진 눈과 작은 귀, 입술에는 붉은 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등에는 말 안장 비슷한 것이 네 곳에 솟아 있고 맨 앞의 머리 위에는 철제의 나뭇가지 뿔이 꽂혀 있다. 몸체 좌우에는 다리에 날개형 도안이 부각되어 있으며 네 다리는 짧고 발톱의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꼬리가 조각되어 있으며 배설 구멍이 달려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발굴 당시 통로 중앙에서 밖을 향해 놓여 있던 이 진묘수는 무덤 문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사람들 눈에 띄었던 유물로 불거진 눈과 벌린 입으로 해학적인 느낌이 든다.
사진제공 : 국립공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