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사직대제 (社稷大祭,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사직대제(社稷大祭,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드리는 국가적인 제사로, 중춘(仲春: 음력 2월), 중추(仲秋: 음력 8월), 납일[臘日: 동지 뒤 셋째 미일(未日)]에 풍요를 기원하는 사직제를 올린다.


                                                         <사직대제 사진제공=문화재청>


 땅을 의미하는 사(社)와 곡식을 의미하는 직(稷), 사직에 대한 제사는 삼국 시대부터 행해져왔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태조는 나라를 세우면서 궁궐과 함께 종묘(宗廟, 사적 제125호), 사직단(社稷壇, 사적 제121호)을 마련하여 경복궁의 동쪽에는 종묘를, 서쪽에는 사직단을 설치하고 백성의 편안함과 풍년을 기원하는 성대한 제사를 지냈다.


 

                                                         <사직단 사진제공=문화재청>


 중국에서 사직제의 유래는 주(周)나라 때부터 시작은 되었으나 한(漢)나라와 당(唐)나라를 거치면서 체계화되었고, 이후 사직은 중국 역대 정사의 예지(禮志) 길례(吉禮)에 중요한 항목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사직대제를 지내는 사직단은 북쪽에 신위를 모시고 동서로 사단(社壇)과 직단(稷壇)을 배치하였다. 제사는 보통 2월과 8월에 지내고, 나라의 큰일이나 가뭄이 있을 때에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나 격식은 처음에는 중국의 형식을 모방하였으나 점차 우리 고유의 예를 갖추게 되었다. 

 시대에 따라 정차, 제물, 복장, 음악, 무용 등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조선 전기에는 조선 시대 1474(성종 5년)에 편찬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제의(祭儀)를 따랐고, 후기에는 1783년(정조 7)에 작성된 《사직서의궤(社稷署儀軌)》를 따라 거행되었다.


                                                         <사직대제 봉행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직대제의 절차는 선행절차(先行節次) → 거가출궁(車駕出宮) → 행례절차(行禮節次) → 거가환궁(車駕還宮)의 4단계로 구성된다. 

 준비 절차는 제사 8일 전에 헌관이 경건한 마음을 맹서하는 서계(誓戒)를 행하고, 7일 전부터는 경건한 몸가짐을 갖는 재계(齋戒)를 행한다. 3일 전부터 사직단에 제수 및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희생(犧牲)은 소 한 마리, 양 네 마리, 돼지 네 마리를 사용한다. 제일에 국왕의 어가가 왕궁을 떠나 사직단에 이르면 제사가 시작된다.  

 행례 절차는 폐백을 바치는 전폐(奠幣)와 삼헌(三獻)을 드리는 진숙(進熟)으로 구분된다. 전폐에서는 먼저 신을 부르기 위해[迎神] 모혈(毛血)을 묻는다. 다음에 폐백을 드리는데, 세 번 향을 올리고[三上香] 폐백을 드린 후[奠幣] 절을 하는[俯伏興平身] 순서이다. 폐백은 국사(國社) → 후토(后土) → 국직(國稷) → 후직(后稷)의 순서로 초헌관이 드린다. 다음에는 신위에 예찬(禮饌)을 드리고, 술잔을 올린다. 술은 세 차례 올린다. 먼저 초헌관이 국사(國社)의 신위에 술잔을 올리고 엎드린 후 축문을 읽고 절을 한다. 그리고 후토 → 국직 → 후직의 순서로 같은 의식을 행한다. 초헌이 끝나면 아헌과 종헌을 차례로 행한다. 


                                                          <사직대제 사진제공=문화재청>


 이상의 행례가 끝나면 음복(飮福)하고, 제기를 거둔 후 초헌관에게 의식의 종결을 아뢴다. 그리고 신위판(神位版)과 예찬(禮饌)을 정리하고, 제수를 구덩이에 파묻은 후 신주를 감실에 들인다. 제사의 과정이 끝나면 국왕의 행차가 궁으로 돌아간다.
 

                                                          <일무>


                                                         <어가행렬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직대제는 고종 31년(1894)에 이르러 신관제(新官制)로 바뀌었고, 순종 2년(1908) 일제 강압에 의해 폐지됐다가 88년 복원되어 매년 봉행해 오고 있으며, 200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내에 있는 사직대제봉행위원회에서 사직대제를 보존·계승하고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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