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남굿은 서울지방의 상류층의 망자를 위한 전통적인 망자천도(亡子薦度)굿으로, ‘진오기’, 진오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남굿은 무속의 죽음의례이지만 유교, 불교의례의 다양한 요소를 내제되어 있는 무(巫)·불(佛)·유(儒)의 융합적인 의식이다. 또한 궁중의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춤사위, 그리고 각종 정교한 의례용구도 갖추고 있다.

<새남굿 상산거리>
새남굿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843년경에 유만공이 서울의 풍속을 월별로 나누어 읊은 한시집 《세시풍요歲時風謠》 ‘시월 스물날’에 새남굿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전부터 행해져왔던 것으로 짐작한다.
서울 새남굿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승세계의 인간 삶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와 대화를 나누고 죽은 자와 살아있는 가족을 함께 위하는 과정인 안당사경치기, 안당사경맞이와 저승을 관장하거나 죽은 자의 저승길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과정인 새남굿이다.
새남굿은 규모에 따라 얼새남, 원새남, 천근새남, 쌍괘새남 등으로 구분되며, 새남굿의 절차에 따라 저승길 여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굿의 규모도 달라진다. 새남굿 부분에서 모셔지는 신은 모두 이승세계의 삶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신들로, 저승을 관장하거나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다.

<서울 새남굿>
새남굿은 그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만신이 5명, 잽이 6명이 있어야만 하고, 상차림도 부유층에서 행해지던 굿이라 안당사경맞이상과 새남굿상으로 나눠서 안당사경맞이상은 대상, 산상, 본향상, 뒷전상이 차려지고, 새남굿상은 망재상을 포함해 대상, 상식상, 연지당, 안사재상, 문사재상, 말미상, 뒷전상이 차려진다.
무당의 춤사위는 반주음악에 따라 매우 우아하며, 반주악기는 타악기로 장구ㆍ징ㆍ제금이 있고, 현악기로는 해금이 있으며, 취악기로는 젓대ㆍ피리가 있다. 장구ㆍ징ㆍ제금은 무당이 소지하고 나머지 악기는 악사들이 연주한다.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는 부채·방울·대신칼이며, 신칼·작두와 무점구(巫占具)인 엽전ㆍ방울ㆍ지전(紙錢)ㆍ오색기 등이 있다.

<새남굿 부정거리>
서울 새남굿의 전반부인 안당사경치기는 서울의 전통적인 재수굿과 비슷한 과정으로 새남굿이 벌어지는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부정, 가망천배, 진적, 불사거리, 도당거리, 초가망거리, 본향거리, 조상거리, 상산거리, 별상거리, 신장, 대감거리, 성주거리, 창부거리, 뒷전거리 등 16거리로 진행된다.
죽은 자의 저승인도를 위한 새남굿 과정은 새남부정, 가망청배, 중디밧산, 사재삼성거리, 말미, 도령(밖도령)돌기, 영실, 도령(안도령)돌기, 돗삼, 상식, 뒷영실, 베가르기, 시왕[十王]군웅거리, 뒷전 거리 13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시왕풀이 장면>
서울 새남굿은 먼저, 불사거리에서 만신의 영혼인 말명을 모시고 불사(佛師)·천존(天尊) 등을 위하여 노는 거리로 무당의 춤사위가 시작된다. 중디밧산은 만신의 앉은거리로서 시왕의 영험을 찬양하는 시왕풀이를 부른다. 사재삼성거리는 망자(亡者)의 혼백을 호위·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놀리는 거리이고, 말미에서는 만신이 화려한 복식으로 무조(巫祖)로 섬겨지는 바리공주의 무가(巫歌)를 부른다. 도령은 만신이 지장보살을 모신 연지당 앞에 세워진 저승문을 돌고 문사자(門使者)와 이야기를 나누고 문을 통과한다.

<바리공주의 신가를 하는 무당>
영실은 망자가 연지당 앞에서 지장보살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며 자비를 구한다. 안도령은 망자의 혼백을 인도하는 바리공주가 저승의 12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려 애쓰는 대목이고, 상식은 유족이 망자에게 유교식 제사를 드리는 거리이다. 뒷영실에서는 망자의 혼이 씌인 만신이 유족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하고, 그 다음 만신이 이승다리와 저승다리를 상징하는 무명과 베를 찢어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망자의 혼이 저승세계로 무사히 천도한다. 시왕군웅거리는 저승의 십대왕을 호위하는 신장들에게 망자의 혼백의 인도와 보호를 기원하고, 뒷전에서는 새남굿에 왕림한 모든 신령들에게 끝났음을 알려 배송하고 잡귀·잡신에게도 대접하여 돌려보낸다.
서울 새남굿은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으며, 60동안 무업을 하던 고 김유감 선생이 무녀 기예능보유자로 있다가 2009년 작고한 후 이상순 선생 등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새남굿을 보존해 나가고 있다.
자료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콘텐츠닷컴
서울 새남굿은 서울지방의 상류층의 망자를 위한 전통적인 망자천도(亡子薦度)굿으로, ‘진오기’, 진오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남굿은 무속의 죽음의례이지만 유교, 불교의례의 다양한 요소를 내제되어 있는 무(巫)·불(佛)·유(儒)의 융합적인 의식이다. 또한 궁중의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춤사위, 그리고 각종 정교한 의례용구도 갖추고 있다.
<새남굿 상산거리>
새남굿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843년경에 유만공이 서울의 풍속을 월별로 나누어 읊은 한시집 《세시풍요歲時風謠》 ‘시월 스물날’에 새남굿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전부터 행해져왔던 것으로 짐작한다.
서울 새남굿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승세계의 인간 삶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와 대화를 나누고 죽은 자와 살아있는 가족을 함께 위하는 과정인 안당사경치기, 안당사경맞이와 저승을 관장하거나 죽은 자의 저승길과 관련된 여러 신을 모시고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과정인 새남굿이다.
새남굿은 규모에 따라 얼새남, 원새남, 천근새남, 쌍괘새남 등으로 구분되며, 새남굿의 절차에 따라 저승길 여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굿의 규모도 달라진다. 새남굿 부분에서 모셔지는 신은 모두 이승세계의 삶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신들로, 저승을 관장하거나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다.
<서울 새남굿>
새남굿은 그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만신이 5명, 잽이 6명이 있어야만 하고, 상차림도 부유층에서 행해지던 굿이라 안당사경맞이상과 새남굿상으로 나눠서 안당사경맞이상은 대상, 산상, 본향상, 뒷전상이 차려지고, 새남굿상은 망재상을 포함해 대상, 상식상, 연지당, 안사재상, 문사재상, 말미상, 뒷전상이 차려진다.
무당의 춤사위는 반주음악에 따라 매우 우아하며, 반주악기는 타악기로 장구ㆍ징ㆍ제금이 있고, 현악기로는 해금이 있으며, 취악기로는 젓대ㆍ피리가 있다. 장구ㆍ징ㆍ제금은 무당이 소지하고 나머지 악기는 악사들이 연주한다.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는 부채·방울·대신칼이며, 신칼·작두와 무점구(巫占具)인 엽전ㆍ방울ㆍ지전(紙錢)ㆍ오색기 등이 있다.
<새남굿 부정거리>
서울 새남굿의 전반부인 안당사경치기는 서울의 전통적인 재수굿과 비슷한 과정으로 새남굿이 벌어지는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부정, 가망천배, 진적, 불사거리, 도당거리, 초가망거리, 본향거리, 조상거리, 상산거리, 별상거리, 신장, 대감거리, 성주거리, 창부거리, 뒷전거리 등 16거리로 진행된다.
죽은 자의 저승인도를 위한 새남굿 과정은 새남부정, 가망청배, 중디밧산, 사재삼성거리, 말미, 도령(밖도령)돌기, 영실, 도령(안도령)돌기, 돗삼, 상식, 뒷영실, 베가르기, 시왕[十王]군웅거리, 뒷전 거리 13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시왕풀이 장면>
서울 새남굿은 먼저, 불사거리에서 만신의 영혼인 말명을 모시고 불사(佛師)·천존(天尊) 등을 위하여 노는 거리로 무당의 춤사위가 시작된다. 중디밧산은 만신의 앉은거리로서 시왕의 영험을 찬양하는 시왕풀이를 부른다. 사재삼성거리는 망자(亡者)의 혼백을 호위·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놀리는 거리이고, 말미에서는 만신이 화려한 복식으로 무조(巫祖)로 섬겨지는 바리공주의 무가(巫歌)를 부른다. 도령은 만신이 지장보살을 모신 연지당 앞에 세워진 저승문을 돌고 문사자(門使者)와 이야기를 나누고 문을 통과한다.
<바리공주의 신가를 하는 무당>
영실은 망자가 연지당 앞에서 지장보살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며 자비를 구한다. 안도령은 망자의 혼백을 인도하는 바리공주가 저승의 12대문을 안전하게 통과하려 애쓰는 대목이고, 상식은 유족이 망자에게 유교식 제사를 드리는 거리이다. 뒷영실에서는 망자의 혼이 씌인 만신이 유족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하고, 그 다음 만신이 이승다리와 저승다리를 상징하는 무명과 베를 찢어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망자의 혼이 저승세계로 무사히 천도한다. 시왕군웅거리는 저승의 십대왕을 호위하는 신장들에게 망자의 혼백의 인도와 보호를 기원하고, 뒷전에서는 새남굿에 왕림한 모든 신령들에게 끝났음을 알려 배송하고 잡귀·잡신에게도 대접하여 돌려보낸다.
서울 새남굿은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으며, 60동안 무업을 하던 고 김유감 선생이 무녀 기예능보유자로 있다가 2009년 작고한 후 이상순 선생 등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새남굿을 보존해 나가고 있다.
자료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콘텐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