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문화재]조선왕릉 12. 남양주 광해군묘 (南陽州 光海君墓)



남양주 광해군묘 (南陽州 光海君墓, 사적 제363호,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산 59)는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光海君, 1575~1641)과 문성군부인 류 씨 (文成郡夫人 柳 氏, 1576~1623)의 무덤이다. 광해군묘는 같은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이 나란히 조성된 쌍릉의 형식으로,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이 광해군, 오른쪽이 문성군부인 류 씨의 묘이다. 원래 문성군부인 류 씨묘는 인조 1년(1623) 사망하여 양주군 적성동에 묻혔으나 광해군이 사망한 뒤 광해군의 무덤 옆으로 이장되었다.


                                                             <광해군묘>


 광해군묘는 대군의 예장에 맞게 3면의 곡장(曲墻;나지막한 담)에 둘러싸여 있으며, 병풍석과 난간석을 생략하고, 문석인, 망주석, 장명등, 상석, 향로석, 혼유석을 배치하였다. 조선 왕릉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난간석이나 동물 석상, 무인석 등은 갖추지 못하여 초라한 느낌을 준다. 


                                                            <광해군묘 뒷면>


 광해군은 선조(宣祖)와 후궁인 공빈 김 씨(恭嬪 金 氏)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자신도 서자 출신인 선조의 냉대 속에서 자랐다. 형 임해군(臨海君)을 제치고 1592년 피난지 평양에서 세자로 책봉되었다. 1608년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왕위 계승에 불안감을 느껴 형인 임해군과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당파싸움으로 인목왕후를 서궁에 가두는 일을 벌였다.

 광해군은 재위 15년 동안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1608년 선혜청(宣惠廳)을 두어 경기도에 대동법(大同法)과 1611년 양전(量田)을 실시하는 등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한성부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창덕궁을 비롯해 궁궐 조성과 종묘사직을 중건하고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썼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동국신속삼강행실(東國新續三綱行實)》 등 서적을 다시 간행하고 《국조보감(國朝寶鑑)》·《선조실록(宣祖實錄)》 등을 편찬하였으며, 적상산성(赤裳山城)에 사고(史庫)를 설치하였다. 하지만 광해군과 대북파를 몰아내고 능양군(인조)를 왕위에 올리려는 서인들의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폐위되어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유배되었다. 이듬해인 1624년 폐비 유 씨도 사망하고 광해군은 또다시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인조 19년(1641)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광해군묘 문인석>


 문성군부인 류 씨는 문양부원군 류자신(柳自新)의 딸로 1587년 광해군과 혼인하였으며 1592년 왕세자빈에, 1608년 왕비로 책봉되었다. 1623년에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자 문성군부인으로 강봉되어 강화도로 유배되었고, 같은 해에 강화도 유배지에서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에 포함되지 못하고 사적으로 지정된 광해군묘 근처에 어머니 공빈 김 씨묘와 형 임해군의 묘도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조선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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