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北靑獅子놀음)



북청사자놀음(北靑獅子놀음,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사자탈을 쓰고 놀던 민속놀이로, 사자에게는 사악한 것을 물리칠 힘이 있다고 믿어 잡귀를 쫓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행사로 널리 행해지던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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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청사자놀음 쌍사자춤 사진제공=문화재청>


 예로부터 민속놀이로 전해지던 북청사자놀음은 언제부터 놀이로 행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삼국 시대에 《삼국사기》권32악지에 신라 말 최 치원(崔致遠, 867 ~?)이 지은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나오는데, 이 다섯 가지 놀이 중 산예(狻猊)가 바로 ‘사자춤’이다.

 고려 시대에 사자춤은 이 색(李穡, 1328~1396)의 구나행(驅儺行)이라는 한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시 1구에서 14구까지는 12지신과 진자들이 역귀를 쫒는 의식을 묘사하고, 15구에서 28구까지 오방귀무와 백택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백택과 신수가 사자의 별칭이다.

 조선 시대에는 사자춤에 대한 기록이 여러 곳에서 언급된다. 성종 19년(1488) 3월에 조선에 사신으로 왔던 명나라 동월(董越)이 지은 《조선부(朝鮮賦)》에 의하면 중국 사신의 영접사에 평양, 황주와 서울 광화문에서 산대를 가설하고 산대잡희를 공연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9-?)의 《경도잡지(京都雜志)》 권1 성기조에 의하면 나래도감에 속하는 산희에 사자가 나온다.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함경도 지역에서 민속놀이로 행해지던 이 놀이는 특히 북청지방에서 성행하게 되었으며 동네마다 등장인물이 조금씩 차이는 있었다. 이후 남한에는 한국전쟁 당시 북청군에서 월남한 인사들이 동대문구 청량리를 비롯한 인근 지역과 강원도 속초지방에 북청군민들이 집단거주 하는 것을 찾아 북청사자놀음을 발굴, 복원하기에 이르렀으며,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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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퉁소반주 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 사자춤을 대표하는 북청사자놀음은 음력 1월 14일 밤에 장정들의 횃불싸움으로 시작되어 15일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16일부터는 초청받은 유지의 집을 돌며 노는 민속놀이로, 두 마당(놀이마당과 사자마당)과 9과장으로 구성되어 연희된다. 놀음에는 사자, 양반, 꺾쇠, 꼽추, 사령,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 등이 등장하는데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는 탈을 쓰지 않고 복장만 갖추고 나온다. 악기로는 퉁소, 북, 징, 장구 등이 쓰이며, 특히 퉁소가 주요 반주 음악이어서 다른 지역의 탈놀이와 차별성이 돋보인다. 또한 북청사자놀음은 대사의 묘미나 풍자적인 측면보다는 사자춤의 묘기와 흥겨움이 중심이 되어 다른 사자춤사위보다 교묘하고 힘찬 동작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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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청사자놀음 대사독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먼저, 놀이마당은 

 제1과장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수를 앞세우고 길잡이, 꺽쇠, 양반, 악사, 사자를 비롯한 등장 인물 순서로 탈판 주변을 돌며 행렬을 한다. 사자가 잡귀와 재앙을 물리치면서 부락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활달한 춤사위를 펼친다.

 제2과장 꺽쇠와 양반은 무대 주변을 중심으로 험상굿은 탈을 쓴 길잡이가 마당을 정리하면서 연희는 시작된다. 남루한 행색을 한 꺽쇠가 옥색 도포를 입고 부채와 장죽을 입에 문 양반을 모시고 무대 정면으로 들어온다. 양반과 꺽쇠는 북청 지방의 역사적 사실과 사자놀이에 대하여 사실적 대화를 주고받으며, 양반은 꺽쇠에게 사자놀이를 보여 달라고 하면 꺽쇠는 악사를 불러들이면 퉁소와 북, 징이 굿거리장단을 연주하며 입장한다.

 제3과장 애원성 춤은 꺽쇠가 애원성 춤을 청하면 악사는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연주하고, 남편과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춤으로 표현한다. 지리적으로 북청지방이 국경의 요새이므로 여인들의 한을 춤과 노래로 승화하는 과장이다.

 제4과장 거사와 사당춤은 거사는 부락에서 식자층에 속하지만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인물이다. 소고를 들고 간드러진 춤사위를 연출한다. 사당은 특정 거처가 없으며 노래와 춤을 파는 일종의 창기와 유사하다. 함경도 고유의 춤인 넋두리 춤을 경쾌하면서 신명나게 추는 과장이다.

 제5과장 무동춤은 무동아래는 남녀 2인이 맡으며 무동 위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올라간다. 무동춤은 아이들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춤이 주가 되는데, 몇 가지 춤사위를 하고, 대게 5∼7세의 아이들이 역할을 맡는다. 무동 아래의 사람들은 십자형의 정해진 길을 왔다갔다하면서 무동 위의 연희가 사방에 보이도록 한다.

 제6과장 꼽주춤은 정상적인 사람이 등에 헝겊을 넣어 꼽추를 흉내 내는 다양한 춤사위를 표현 하면서 다리를 절룩거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 앉아서 춤추는 모습 등을 흥겹게 표현하는 과장이다.

 제7과장 칼춤은 꼭쇠가 중앙에 칼을 갖다 놓으면 두 사람이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춤을 춘다. 춤사위가 매우 정제되어 있으며 반주에 맞추어 춤사위가 빠르게 춤을 추며 칼을 잡고 춤을 추면서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제8과장 넋두리 춤은 함경도 지방의 전통적이고 특징적인 춤사위이다. 양팔을 옆으로 들고 움직이는 동작과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손목과 어깨를 적당하게 움직이며 신명나게 춤을 추며 원을 만들어 한 사람씩 번갈아 들어가 춤을 추며 춤사위가 매우 경쾌하고 활발한 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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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놀이마당 사자춤 사진제공=북청사자놀음보존회>

 

 사자놀이 마당으로 이어지는 제9과장은 사자춤이 초장, 중장, 말장으로 구분되어져 진행된다. 초장은 느린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사자가 의인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중장은 백수의 제왕다운 힘찬 모래기를 보여주며 아울러 기기묘묘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말장은 사자가 소생하여 기지개를 켜고 절묘한 춤사위를 보여주고 두 사자가 입을 맞추고 입사자를 하는 등 기묘한 춤사위를 연출한다.

 제10과장은 양반이 사자를 데리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잡귀와 재앙을 쫒고 안과태평을 기원하며 아이들을 사자에 태워 무병장수룰 기원한다. 영감과 노장이 사자놀이를 청하여 쌀과 돈을 주고 거사가 무대 주위를 돌면서 모든 연기자가 모여 한바탕 춤을 추고 마지막에 부락의 최고 어른인 존위에게 놀이의 결과를 보고하면서 전체 과장이 끝난다.   



자료제공=북청사자놀음보존회,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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