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南沙예담村)은 예로부터 양반마을로 명성이 자자한 전통한옥마을로, 성주이씨(星州李氏), 밀양박씨陽朴氏), 진양하씨(晉陽河氏), 연일정씨(延日鄭氏) 등 여러 성씨가 대대로 살아왔다.
고려 시대 이 마을 윤 씨 가문에서 왕비를 배출하고, 고려 말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 강희백을 비롯하여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효공 하연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공자가 탄생한 니구산(尼丘山)과 사수(泗水)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학문을 숭상한 남사마을은 ‘남사예담촌’이라는 이름에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옛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남사마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백 여리를 흘러와서 우뚝 멈춘 수려한 니구산 아래 사수가 감돌아 흐르는 남사마을은 넓은 들과 울창한 숲이 주위를 둘러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용이 서로 머리와 꼬리를 무는 쌍룡교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마을은 옛날부터 마을지형을 반달 모양으로 생각하여 마을 중심부에는 그 무엇도 채우지도 않고 우물도 파는 것도 금하여 왔다고 한다.
<남사마을 옛 담장>
남사마을에는 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된 3.3km의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을 비롯해 ‘산청 남사리 최 씨 고가(山淸 南沙里 崔 氏 古家,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8-7, 경남문화재자료 제117호)’, ‘산청 남사리 이 씨 고가(山淸 南沙里 李 氏 古家,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83번길 16, 경남문화재자료 제118호)’, ‘산청 남사리 사양정사(山淸 南沙里 泗陽精舍, 산청군 지리산대로 2901-7, 경남문화재자료 제453호)’ 등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과 1900년대 초에 지어진 40여 채의 전통 한옥들이 구불구불 흙담과 돌담을 따라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최 씨 고가 사랑채>
남사예담촌 가장 중심부에 자리 잡은 남사리 최 씨 고가는 마을 주차장에서 집까지 이어진 높은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솟을대문이 나온다. ‘월강고택’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택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익랑채, 광채가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는 중문이 2개 있다.
<최 씨 고가 사랑채 앞 홍매 사진제공=최 씨 고가>
230년 된 홍매화가 뿌리를 내린 넓은 사랑마당 너머 자리 잡은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앞뒤로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좌측부터 방, 대청마루 , 방, 누각방(마루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 안마당으로 통하는 중문이 두 곳 있다. 동쪽 중문을 통과하면 안채가 한 눈에 보이고, 서쪽 중문은 외양간채와 안채가 직접 눈에 띄지 않도록 안으로 담을 둘러놓았다.
<최 씨 고가 안채>
1920년에 지은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로 부엌, 안방, 작은방, 대청마루, 건넌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뒤쪽 툇마루의 폭이 커서 각 방 뒤편으로 물품을 보관하는 벽장을 두었다. 익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남쪽으로 개방된 대청이 있고, 온돌방, 식자재 보관용 광을 두었으며, 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서쪽을 향하여 서 있다.
<이 씨 고가 입구 회화나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인 남사리 이 씨 고가는 1700년대에 지었다. 큰길에서 집까지 긴 담장과 푸른 이끼가 덮인 회화나무 두 그루가 춤을 추듯 ‘X’자 모양으로 서로 교차하고 있는 이 고택은 남북으로 긴 대지에 안채와 사랑채, 외양간채와 곳간채가 안채를 중심으로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씨 고가 사랑채>
넒은 사랑마당 너머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왼쪽에 난간을 두른 낮은 누마루가 있고 누마루 뒤로 방, 대청, 방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특히 사랑채 정면에 굴뚝이 배치되어 있어 눈길이 가게 만든다.
사랑채 남쪽에 자리 잡은 외양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로 외양간과 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 동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중문간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중문과 광이 있고 출입문은 안마당 쪽으로 터놓았다.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건넌방, 대청, 안방을 두고 방과 대청 앞면에 1칸 폭의 툇마루를 두고 뒷면에는 작은 벽장을 달았다. 아래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부엌과 방·대청 등을 배치하고 앞면에는 개방된 툇마루를 만들었다. 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안쪽은 칸을 나누지 않았다.
<남사예담촌 사효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한 농촌전통테마마을 남사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 터로 거듭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南沙예담村)은 예로부터 양반마을로 명성이 자자한 전통한옥마을로, 성주이씨(星州李氏), 밀양박씨陽朴氏), 진양하씨(晉陽河氏), 연일정씨(延日鄭氏) 등 여러 성씨가 대대로 살아왔다.
고려 시대 이 마을 윤 씨 가문에서 왕비를 배출하고, 고려 말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 강희백을 비롯하여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효공 하연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공자가 탄생한 니구산(尼丘山)과 사수(泗水)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학문을 숭상한 남사마을은 ‘남사예담촌’이라는 이름에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옛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남사마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백 여리를 흘러와서 우뚝 멈춘 수려한 니구산 아래 사수가 감돌아 흐르는 남사마을은 넓은 들과 울창한 숲이 주위를 둘러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용이 서로 머리와 꼬리를 무는 쌍룡교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마을은 옛날부터 마을지형을 반달 모양으로 생각하여 마을 중심부에는 그 무엇도 채우지도 않고 우물도 파는 것도 금하여 왔다고 한다.
<남사마을 옛 담장>
남사마을에는 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된 3.3km의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을 비롯해 ‘산청 남사리 최 씨 고가(山淸 南沙里 崔 氏 古家,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8-7, 경남문화재자료 제117호)’, ‘산청 남사리 이 씨 고가(山淸 南沙里 李 氏 古家,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83번길 16, 경남문화재자료 제118호)’, ‘산청 남사리 사양정사(山淸 南沙里 泗陽精舍, 산청군 지리산대로 2901-7, 경남문화재자료 제453호)’ 등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과 1900년대 초에 지어진 40여 채의 전통 한옥들이 구불구불 흙담과 돌담을 따라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최 씨 고가 사랑채>
남사예담촌 가장 중심부에 자리 잡은 남사리 최 씨 고가는 마을 주차장에서 집까지 이어진 높은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솟을대문이 나온다. ‘월강고택’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택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익랑채, 광채가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는 중문이 2개 있다.
<최 씨 고가 사랑채 앞 홍매 사진제공=최 씨 고가>
230년 된 홍매화가 뿌리를 내린 넓은 사랑마당 너머 자리 잡은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앞뒤로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좌측부터 방, 대청마루 , 방, 누각방(마루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 안마당으로 통하는 중문이 두 곳 있다. 동쪽 중문을 통과하면 안채가 한 눈에 보이고, 서쪽 중문은 외양간채와 안채가 직접 눈에 띄지 않도록 안으로 담을 둘러놓았다.
<최 씨 고가 안채>
1920년에 지은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로 부엌, 안방, 작은방, 대청마루, 건넌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뒤쪽 툇마루의 폭이 커서 각 방 뒤편으로 물품을 보관하는 벽장을 두었다. 익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남쪽으로 개방된 대청이 있고, 온돌방, 식자재 보관용 광을 두었으며, 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서쪽을 향하여 서 있다.
<이 씨 고가 입구 회화나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인 남사리 이 씨 고가는 1700년대에 지었다. 큰길에서 집까지 긴 담장과 푸른 이끼가 덮인 회화나무 두 그루가 춤을 추듯 ‘X’자 모양으로 서로 교차하고 있는 이 고택은 남북으로 긴 대지에 안채와 사랑채, 외양간채와 곳간채가 안채를 중심으로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씨 고가 사랑채>
넒은 사랑마당 너머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왼쪽에 난간을 두른 낮은 누마루가 있고 누마루 뒤로 방, 대청, 방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특히 사랑채 정면에 굴뚝이 배치되어 있어 눈길이 가게 만든다.
사랑채 남쪽에 자리 잡은 외양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로 외양간과 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 동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중문간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중문과 광이 있고 출입문은 안마당 쪽으로 터놓았다.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2칸 반 규모로 건넌방, 대청, 안방을 두고 방과 대청 앞면에 1칸 폭의 툇마루를 두고 뒷면에는 작은 벽장을 달았다. 아래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부엌과 방·대청 등을 배치하고 앞면에는 개방된 툇마루를 만들었다. 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안쪽은 칸을 나누지 않았다.
<남사예담촌 사효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한 농촌전통테마마을 남사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 터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