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統營五廣大)와 제7호 고성오광대(固城五廣大)



통영오광대(統營五廣大,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는 1900년 초 경남 통영 사람들이 계를 조직하여 행하던 전통마당놀이로, 전에는 정월 대보름을 중심으로 행해졌으나 현재는 봄, 가을에 오락적인 놀이로 공연되고 있다. 합천군 초계 밤마리 장터에서 놀던 대광대패의 탈놀이가 경상도 각지에 퍼져 오광대라는 탈놀이가 되었는데, 통영 오광대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통영오광대 사진제공=문화재청>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통영오광대는 민중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 그리고 처와 첩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통영오광대는 놀이를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고사를 지내고, 문둥탈·풍자탈·영노탈·농창탈·포수탈 등이 등장하는 5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마당은 문둥이가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고 신세한탄을 하는 문둥탈이 등장하고, 둘째마당은 양반을 풍자와 조롱하는 내용으로 다른 지방보다 심하게 표현을 한다.


                                                        <통영오광대 사진제공=문화재청>


 셋째마당은 영노라는 상상동물을 통하여 양반에 대한 풍자와 모욕을 가하고, 넷째마당은 두 상좌가 제자각시(작은어미)를 두고 춤을 추다가 할미양반에게 쫓겨 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째마당은 담비는 사자에게 잡아먹히고 사자는 포수의 총에 맞아 죽는다. 

 

 고성오광대(固城五廣大,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는 경남 고성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면극으로,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재담을 하는 우리 전통공연예술이다. 통영오광대로 마찬가지로 초계 밤마리 장터에서 놀던 대광대패의 탈놀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고성오광대 제1과장 문둥북춤 사진제공=고성오광대보존회>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성오광대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 때 행해지던 놀이로 모두 5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과장은 문둥북춤으로 문둥광대가 소고를 들고 나와 슬픔과 기쁨을 상징으로 구성지게 춤을 추고, 제2과장은 양반춤으로 마부인 말뚝이가 양반을 조롱하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양반과 어울려 춤을 추는 과장이다. 제3과장 비비양반춤은 괴물 비비가 양반 아흔아홉 명을 잡아먹고 양반 한 명을 더 잡아먹어야 승천할 수 있기 때문에 비비양반을 격렬하게 몰아붙이는 과장이고, 제4과장 승무에서는 중이 각시와 어울려 춤을 추는 파계적 행동을 보여주는 과장이다. 제5과장 제밀주춤으로 제밀주(첩), 큰어미(할미)가 영감을 사이에 두고 다투다 죽어 상여가 나가는 처첩관계를 풍자하고 있다. 


                                                       <고성오광대 제4과장 승무 사진제공=문화재청>


  고성 오광대는 춤과 재담, 소리와 몸짓으로 노동과 삶에 대한 고뇌를 담고 있는 전통예술로 고성오광대만의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통영오광대보존회, 고성오광대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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