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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
강원도 강릉 오죽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이곳, 오죽헌 옆에는 오죽헌과 역사를 같이하는 오래된 매화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이름 하여 율곡매(栗谷梅).
율곡매는 오죽헌을 지을 당시인 1400년경 이조참판을 지낸 최치운이 심었으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꾼 매화라 전한다. 신사임당은 유독 매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매화 그림을 즐겨 그렸고, 첫째 딸 이름을 매창(梅窓)이라 지을 만큼 매화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어린 시절 율곡이 쓰던 벼루에도 움트기 직전의 매화 가지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매화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이었다.
오죽헌의 상징인 율곡매는 높이 9m, 지름 6∼7m가량 되는 수령 600여 년의 고목으로, 현재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매화이다. 율곡매는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로, 생산되는 매실의 알이 굵고 실한 게 특징이다. 꽃이 피는 3월 20일 즈음이면 오죽헌 가득 진한 향기가 번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봄을 알린다.
신사임당의 자애로움과 율곡의 영특함을 품고, 오랜 세월 오죽헌을 지키며 살아온 율곡매. 율곡매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그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다.